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와 본과 학생들이 집필한 알츠하이머병 최신 치료 종설 논문이 국제 학술지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게재되었다. 이번 성과는 국내 청년 의학도들이 스스로 연구를 기획하고 완성해 글로벌 학술지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해당 연구는 김경환 교수의 기존 연구 성과에 큰 자극을 받은 학생들이 자발적인 탐구 과정 끝에 완성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학생들에게 연구적 영감을 준 김경환 교수는 치매 분야에서 오랜 기간 연구를 이어온 신경과 전문의다. 그는 세브란스병원 치매센터장과 신경과 정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압구정인지신경과의원 대표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스탠포드에서도 치매 치료 관련 연구를 발표하며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국내 대표 치매 전문가다. 학생들은 김 교수가 쌓아온 연구 성과와 강의·논문을 접하며 알츠하이머 연구 흐름에 매력을 느꼈고, 이를 기점으로 스스로 최신 동향을 정리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논문의 제목은 “Alzheimer’s Disease Diagnosis and Treatment: From Pathophysiological Insights to Therapeutic Advances in the Era of Precision Neurology”로 알츠하이머병의 병태생리에서 최신 치료전략까지를 2025년 기준으로 정리한 종합 리뷰 논문이다.
학생 연구팀은 국제 학술논문 200여 편을 분석해 병태생리 기전, 유전 기반 위험요인, 신경염증 경로, 영상·체액 바이오마커, AI 기반 진단 모델 등 방대한 내용을 하나의 구조로 재정립했다.
특히 의정사태로 인해 전국 의대생들이 학업 공백을 겪던 시기에도 연구가 멈추지 않았다는 점은 더욱 의미가 깊다. 학생들은 독립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 틀을 잡아가며 항아밀로이드 항체치료제(레카네맙·도나네맙), 항타우 치료 전략, NLRP3 염증경로 억제제, 다중표적 신약(MTDL) 등 최신 치료제 개발 상황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또한 줄기세포·엑소좀 기반 치료, 인지중재치료 등 비약물적 접근까지 함께 다루며 알츠하이머 치료 패러다임이 단일 방식에서 통합적 모델로 이동하고 있음을 정리했다.
교신저자인 김경환 교수는 “학생들이 제 연구를 참고하며 스스로 학문적 탐구를 이어간 끝에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다”며 “이번 성과는 청년 의학도들이 충분한 연구 역량과 학문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스탠포드와 세브란스에서의 임상·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논문의 구조와 방향성을 지도하며 학생들의 연구를 지원했다.
논문은 최근 국제적으로 채택되는 A/T/N/X 바이오마커 체계를 기반으로 영상·체액·유전정보·AI 분석을 통합하는 정밀신경의학적 접근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예후예측 모델과 항체치료제, 인지중재 프로그램을 한 틀 안에서 논의하며 미래 알츠하이머 치료 모델의 변화를 제시했다.
이러한 시도는 아직 전문 연구자가 아닌 청년 의학도들이 학문적 탐구를 바탕으로 국제 학술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성과는 김경환 교수의 연구적 영향력과 학생들의 열정적 탐구가 결합해 만들어낸 결과로 향후 국내 치매 연구 생태계에서 후학 양성의 긍정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청년 세대에게는 도전적 학술 활동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눈문 정보]
Kim M, Kwon H, Sohn S, Lee WJ, Cho K, Kim GW. Alzheimer’s Disease Diagnosis and Treatment: From Pathophysiological Insights to Therapeutic Advances in the Era of Precision Neurology.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2025. DOI: 10.1177/13872877251391820
[교신저자 정보]
김경환 교수(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이메일: gyungkim@yuhs.a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