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불교연합회가 주최하고 봉선사가 주관한 제2회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가 10월 25일 봉선사 큰연지 일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에는 수천 명의 반려인과 시민이 참여하며 사찰 공간을 활용한 이색 힐링 프로그램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올해 개막식에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경기도와 남양주시의회 관계자, 지역 교육·복지기관 관계자 등 다양한 인사가 참석했다. 호산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하는 선명상이 일상 속 쉼과 치유의 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축제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걷는 마음챙김 명상, 반려동물 운동회와 레크리에이션, 한국애견요가협회 윤정원 협회장이 진행한 도그요가 테라피 등 특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하버드대 박사 배철현 대표는 ‘인간중심에서 생명중심으로’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며 축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했다.
체험존에는 힐링 펫타로, 페이스페인팅, 염주·심주 만들기, 자율형 걷기명상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축제 동선은 큰연지 일대에 집중 구성해 참가자들이 이동 없이 여러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올해 처음 운영된 반려동물 운동회와 레크리에이션은 많은 반려가족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에서는 남양주시동물보호센터의 입양 홍보와 반려동물 복지 부스도 함께 운영돼 축제의 ‘생명존중·공존’ 메시지를 강화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만족도는 ‘만족’ 56%, ‘매우 만족’ 28.9%로 나타났으며, 참가자의 78.9%가 재참여 의향을 밝혔다. 주요 참여층은 20~30대로 75.4%를 차지했고, 무종교 참여 비율이 33.6%로 나타나 축제가 특정 종교 행사에 머물지 않고 생활문화형 힐링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반려견 동반 식사 공간 부족과 편의시설 확충 요구 등 개선 의견도 일부 제기됐다.
축제 운영사무국은 올해 프로그램 체계화와 공간 구성 개선을 통해 사찰 기반 반려문화 축제 모델을 공고히 했다고 밝히며 향후 반려가족이 사찰 공간에서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지역과 시민이 함께하는 힐링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