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공정무역도시’를 추진 15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행사는 전시·체험 프로그램 중심의 시민 참여 행사로 인천이 지난 15년간 공정무역 정책이 지역사회에 대한 가치 변화와 도시 브랜딩 전략이 담겨 있다.
시는 2010년 공정무역도시를 선언 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윤리적 소비’를 정책의 한 축으로 내세웠다.
국제항만도시로 다문화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과 글로벌 연대 가치가 맞물려 공정무역은 도시의 정체성을 재정의하는 시도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인천은 민관 협력, 시민단체 참여, 학교·기업 연계 등을 통해 공정무역 확산의 기반을 넓혀, 이번 15주년 행사는 그 성과를 되돌아보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11월 24~28일 미추홀타워 내 ‘공정무역가게 나눔카페’에서 진행된다.
단순 홍보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공정무역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배너 전시를 통해 공정무역의 필요성과 국제적 배경, 인천의 정책 여정을 시각적으로 소개한다. 15년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 중심 구성이다.
영국 공정무역 인증 브랜드의 차(Tea) 시음과 ▲공정무역 커피 ‘드립백’ 직접 제작 ▲사전 신청 기업 대상 ‘아로마스토리 키트’ 만들기 체험을 한다.
커피·차·아로마 등 생활 속 제품을 기반으로 공정무역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나도 모르게 공정무역을 체험한다”는 방향성을 반영한 기획이다.
주목할 점은 단순 시민 참여를 넘어서 인천테크노파크 입주기업 직원을 행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공정무역을 시민운동이나 소비 캠페인 차원에서 벗어나, 지역 기업이 함께 실천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로 확장하려는 시의 전략으로 보인다.
기업 대상 프로그램 운영은 공정무역 제품을 기업 복지·기념품으로 연결시키는 동시에, ‘윤리적 경영’에 대한 인식 확산 효과도 노린다.
인천의 공정무역 정책을 전국 최초 선언하고 ▲지속적 교육·캠페인 ▲학교·기관 연계 ▲지역 상권 참여 등 여러 성과를 만들었다.
특히 공정무역을 일상 문화로 자리 잡게 하려는 시도의 연속이 지역의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현진 시 사회적경제과장은 “시민과 기업이 함께 공정무역의 가치를 체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확산 의지를 밝혔다.
공정무역 정책은 참여층이 넓어질수록 성과가 커지지만, 동시에 참여 기반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향후 인천의 과제는 ▲시민이 공정무역 제품의 유통 확대 ▲기업·학교·공공기관의 참여 구조 ▲지역 상권과 ‘공정무역 특화 거리’ 등 ▲지속가능성 보고서 등 지표 기반 성과관리 체계 구축
시는 15주년 기념행사는 인천이 공정무역도시로 나아가는 다음 10년·20년의 방향을 재설정하는 계기라는 될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