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남양주시 봉선사에서 10월 25일 열린 제2회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가 수천 명의 반려인과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사찰 공간에서 명상과 레크리에이션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참여형 힐링축제로 범위를 넓히면서 높은 만족도와 재참여 의향이 확인되면서 지역기반 문화행사로의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
제2회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가 남양주시불교연합회 주최, 봉선사 주관으로 10월 25일 봉선사 큰연지 일대에서 열렸다. 경기도와 남양주시동물보호센터, 보노몽, 미앤펫이 후원했고, 마인드디자인이 기획과 운영을 맡은 이번 행사는 반려가족이 반려견과 함께 사찰 공간에서 명상과 체험을 수행하는 콘셉트로 구성됐고, 참여자들은 한 장소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연속적으로 경험하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이동 부담을 줄인 구조가 체류시간을 늘리고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개막식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도·시의회 관계자, 학교와 복지기관 인사가 참석했으며, 교구장 청암 호산 스님은 개회사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명상이 일상의 쉼과 치유를 돕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막 이후 진행된 마음챙김 걷기명상은 반려견과 보호자가 호흡을 맞추며 천천히 이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됐고, 참여자들은 조용한 산사 풍경과 연못 주변을 따라 걸으며 호흡과 시선을 가다듬었다.
현장 반응이 컸던 프로그램은 반려동물 운동회와 레크리에이션이었다. 다양한 난이도의 미션을 반려견과 함께 수행하는 방식으로 구성해 가족 단위 참여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한국애견요가협회 윤정원 협회장이 진행한 도그요가 테라피는 보호자의 안정된 자세와 반려견의 긴장 완화를 목표로 진행됐고, 참가자들은 강사 지시에 따라 호흡과 스트레칭을 반복하며 교감의 순간을 경험했다. 하버드대 박사 배철현 대표는 인간중심에서 생명중심으로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해 반려동물과의 공존을 시민 윤리 차원에서 성찰하도록 이끌었다.
체험존은 페이스페인팅, 힐링 펫타로, 반려견 염주목걸이 만들기, 심주 제작 등 다채로운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프로그램 사이사이에 머무르며 체험하도록 구성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긴 시간 동안 공간을 활용할 수 있었다. 남양주시동물보호센터는 현장에서 입양 홍보와 반려동물 복지 안내를 병행했고, 생명존중과 공존이라는 축제 메시지가 실천 정보와 연결되도록 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전반적인 긍정 평가를 뒷받침했다. 만족과 매우 만족 응답이 각각 56%, 28.9%로 나타났고, 재참여 의향에서는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가 합산 78.9%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축제가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획득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반복 방문과 구전 확산 가능성을 시사한다.
참여자 구성은 뚜렷한 특징을 드러냈다. 20·30대 비율이 75.4%로 가장 높아 젊은 세대의 관심이 집중됐고, 무종교 응답이 33.6%를 기록해 사찰 기반 행사임에도 특정 종교 행사에 국한되지 않는 개방형 시민 축제로 인식됐음을 보여줬다. 이는 일상적 힐링 활동과 반려문화가 결합한 형식이 세대와 신앙 여부를 넘어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운영 측은 개선 의견도 함께 수렴했다. 현장에서 반려견 동반 식사 공간이 제한적이었다는 지적과 편의시설 확충 요구가 제기돼, 향후 배치와 안내 동선을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동시에 새롭게 도입한 반려동물 운동회와 레크리에이션이 높은 참여도를 이끌어 낸 만큼, 참여형 콘텐츠의 비중을 유지하되 안전과 휴식, 대기 동선을 균형 있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운영사무국은 프로그램 체계화와 공간 구성 개선으로 사찰 기반 반려문화 축제 모델을 한층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반려가족이 사찰에서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해 시민이 주체가 되는 힐링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성과는 명상과 체험, 공익적 메시지를 결합한 축제 포맷이 현장에서 유효함을 확인한 사례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