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시장의 최일선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움직이는 전문직입니다.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신뢰받는 직역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임명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천시회장이 지난 20일 인천 남동구 샤펠드미앙에서 열린 시회장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회원, 현장, 시민과 함께하는 시회를 만들겠다”며 향후 3년간의 회무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취임식은 연말을 맞아 송년의 밤 행사와 함께 진행됐으며, 김종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앙회장을 비롯해 전국 시도회장단, 지역 정치권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박찬대·허종식 국회의원 등도 참석해 임 회장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임 회장은 ▲현업 공인중개사 연수교육비 지원 확대 ▲과태료 감면기준 신설 ▲전세사기 예방 교육 및 재능기부 강화 ▲불법중개 행위 근절 ▲권리금 거래의 제도적 정착 등 다섯 가지 주요 공약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특히 실무교육 지원과 전세사기 예방은 인천 지역 내 현안과 직결된 핵심 과제로 평가된다.
그는 “서울과 경기도는 법정 의무 교육인 현업 중개사 연수교육에 대해 지자체가 강사료나 교재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인천만은 예외”라며 “회원들과 함께 시 당국을 설득해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전세사기 사태로 훼손된 지역 중개사에 대한 신뢰 회복도 중점 과제로 언급됐다. 임 회장은 “2022년 인천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발생한 전세사기 사건으로 공인중개사 전체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며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임차인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재능기부 교육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천은 수도권 중 부동산 가격이 가장 낮지만, 대출 규제는 서울·경기와 동일하게 적용돼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지역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불합리한 규제 구조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천시회는 인천시 9개 군·구에 지회를 두고 있으며, 지역 내 개업 중개사들을 대상으로 교육, 공제가입, 윤리 제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는 약 11만 명의 공인중개사가 협회에 가입해 활동 중이다.
임 회장은 “고향 인천에서 중책을 맡게 된 것은 영광이지만 무거운 책임도 함께 느낀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부동산 시장 조성과, 시민에게 신뢰받는 공인중개사상이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