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K(Neue Musik aus Korea)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이 후원한 창작음악 공연 ‘On & One Korea’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한국 창작음악을 중심으로 통일과 화합을 주제로 한 신작과 시민 메시지 공모 프로그램이 결합된 특별한 무대로 깊은 감동을 전했다.

공연은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영국 작곡가 필립 로빈슨의 작품 ‘United in Peace’를 한경arte필하모닉이 연주하며 문을 열었다. 세계적 보편성과 한국적 정서를 잇는 창작음악의 가치를 보여주는 무대였다. 이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악장 서수복이 협연한 국악타악 협주곡, 월드비전 합창단의 ‘아름다운 세상’, On & One Korea 합창단의 ‘나 하나 꽃피어’, 정미선 작곡가의 위촉 초연작 ‘그곳에’ 등 새롭게 창작된 작품들이 무대를 채웠다.

특히 윤현진 작곡가의 창작 작품 ‘아리랑 2025’는 전통 선율과 현대적 질감이 어우러진 대표적 한국 창작음악으로 가장 큰 호응을 받았다. 서양 악기와 국악이 조화를 이루는 구성으로 관객의 환호를 끌어냈다.

이번 공연은 사전 예약 단계에서 진행된 ‘통일·화합 메시지’ 공모를 통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기획돼 의미를 더했다. 메시지 대상에는 한국인이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온 문구이자 공연 주제를 상징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선정됐으며 수상자 신지호 씨에게는 상금이 전달됐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뒤 앙코르로 연주된 ‘우리의 소원’에서는 윤현진 지휘자의 지휘 아래 관객 모두가 함께 노래를 부르며 공연장은 하나된 울림으로 가득 찼다. 공연이 전하고자 한 ‘화합’의 메시지가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윤현진 지휘자는 음악이 지닌 보이지 않는 힘을 강조하며 여러 감동의 순간이 관객에게도 전달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NMK 활동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NMK는 이번 공연이 한국 창작음악이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는 중요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창작음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한국 창작음악을 세계 무대에 널리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