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6만명의 고양특례시가 '자족경제도시'라는 새로운 성장 공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공연산업의 성공모델인 '고양콘'을 통해 문화경제의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이어 GTX-A 개통과 5개 철도가 교차하는 '펜타 교통망'을 기반으로 삼아 산업·마이스(MICE)·스마트시티 등으로 성장축을 확장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확정되면 산업과 문화,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고양형 성장모델'이 완성될 전망이다.
"산업이 도시를 키우고, 문화가 경제를 만드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고양의 다음 단계"라며 "개발 중심의 외형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도약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페스타노믹스(Festanomics)'를 신성장 엔진으로 삼고 있다. 공연을 산업화하고, 체류 및 소비 등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양콘'이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콘서트'의 줄임말로, 관객들 사이에서 쓰이던 표현이 이제는 하나의 도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과거 스포츠 경기 위주로 운영돼 활용도가 낮았던 4만석 규모 고양종합운동장은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공연 무대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 10월에는 전설적인 록 밴드 오아시스와 현 힙합신의 제왕 트래비스 스콧이 잇달아 공연을 펼쳐 '고양'이라는 도시를 전 세계에 다시한번 각인시켰다.
오아시스 공연은 16년 만의 내한으로 전석이 매진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당시 'Don't Look Back in Anger' 'Wonderwall' 등 명곡이 공연됐는데 5만3000여 명의 관객이 떼창으로 호응하며 공연장을 넘어 도시 전체가 들썩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