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초등학교 수학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사 대상 실습형 워크숍을 확대하고 현장 중심의 교수학습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19일 ‘2025학년도 초등 수학 교구 활용 2차 실습형 워크숍’을 열고 교사가 교구를 다루며 수와 연산 영역의 개념 지도를 체험했다.
이는 수학 수업의 구조적 개선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워크숍의 핵심은 시교육청과 경인교육대학교 수학교육문화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교구 ‘만능 이중수직선’이다.
이 교구는 수학 개념을 시각화하여 학생들이 수 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도구로, 기존 칠판 중심·설명 중심 수업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고안됐다.
그동안 초등 수학 수업은 ‘추상적 개념’과 ‘구체적 이해’ 사이의 간극이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분수·소수, 약수·배수, 비와 비율 등은 기초 개념을 놓치면 중학교 수학까지 어려워지는 대표 영역이다.
이중수직선은 여기에 수의 크기 비교·분할·확장 관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돼 교사·학생 모두에게 활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워크숍은 단순한 교구 소개가 아니라 학년별 주요 단원에서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실습 중심으로 운영됐다.
실제로 3학년은 곱셈·나눗셈 기초, 분수·소수의 첫 개념을 4학년은 곱셈·나눗셈의 확장 개념을 실습했다.
또 5학년 약수·배수·약분·통분·분수의 곱셈을 6학년생은 비·비율·비례식·비례 배분 실습중심으로 진했됐다.
이 영역들은 학년별로 학생 학습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단원이다.
특히 분수·비·비율은 교사 설명만으로는 이해가 어렵다는 현장 지적이 많아, 교구 기반 학습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실습은 이러한 현장의 문제를 직접 겨냥해 ‘수학적 원리·시각적 표현·개념 정착’ 구조를 강화한 방식으로 운영됐다.
참여 교사들은 교구를 통해 학생들의 사고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한 교사는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눈으로 보며 이해할 수 있어 지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학습 부담을 줄이는 실제적 도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교사들의 반응은 기존 수학 학습에서 ‘공식 중심 전달식 수업’과 ‘개념 이해 중심 탐구식 수업’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교육 현장의 요구에 답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몇 년간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구·교재를 개발해왔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 개발 단계에 머물지 않고, 교사가 직접 다루고 적용법까지 익히는 실습 연수 체계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구 개발과 함께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습형 연수를 확대 중”이라며 수학교육 내실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26일에는 ‘움직이는 도형판’을 활용한 도형 단원 워크숍과 인천의 수학교육 혁신이 교구 개발·실습 연수·현장 적용으로 체계적 흐름을 갖추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교사 연수를 넘어, 수학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한 근본적 접근이라는 평가다.
추상적인 수학 개념을 구체화·시각화하는 교구를 도입하고, 이를 교사가 직접 활용해보는 실습형 연수가 병행되면서 수학 수업의 질적 전환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인천시교육청의 연속적인 교구 개발과 실습형 연수 확대는 앞으로 초등 수학 수업이 ‘어려운 과목’이 아닌 ‘이해되는 과목’으로 변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