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에서 제천까지 남북 내륙을 관통하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연내 완전 개통을 앞두고 지역 교통과 산업, 생활권의 결정적 전환점에 들어섰다. 20여 년에 걸친 구상과 건설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충북 내륙권을 잇는 전략 인프라로서의 위상이 부각되고 있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총 연장 57.8㎞ 구간으로, 이 중 44.6㎞가 이미 개통돼 운행 중이다. 최근에는 음성군 소이면~충주시 대소원면 구간 약 10.7㎞가 추가로 개통되면서, 청주~충주 간 이동시간이 기존 약 90분에서 50분대로 대폭 단축됐다. 남은 마지막 구간인 신촌교차로~검단교차로(4.2㎞) 역시 오는 12월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완전 개통 시 청주에서 제천까지의 소요 시간은 기존 2시간대에서 1시간 20분 수준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단순한 이동시간의 단축을 넘어, 산업·물류·생활권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는 내륙 성장축의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물류·관광, 삼각축 연결…지역 성장 기반 확장
도로 개통으로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분야는 산업과 물류다. 청주공항을 포함한 청주권과 음성·진천 국가산업단지,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등이 고속도로로 긴밀히 연결되면서, 산단 간 연계성 강화와 물류 효율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충주호·수안보·제천 리조트권 등 관광자원도 도로망을 통해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이에 따라 지역 관광 수요 확대와 연계 소비 활성화 등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지역 행정도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도로 개통은 본격적인 교류 확대의 시작”이라며, “투자유치·귀농·관광유치 등 외부 유입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청북도 역시 ‘반나절 생활권’ 구축과 지역 간 통합 생활권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주목…토지·입지 가치 재평가 본격화
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전 구간 개통은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교통접근성이 개선된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 가치 상승이 예상되며, 산업단지 인근의 상업·업무·물류 시설 입지도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청주·충주·제천 등 기존 도심과 산업단지 외곽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입지 확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도로망과 연계된 지역개발·산단조성·주거단지 개발 등의 사업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로 하나가 바꾸는 지역의 미래…지금이 투자 타이밍
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개통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완성을 넘어, 충북 내륙권을 하나의 생활·산업 벨트로 연결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산업단지 입지 경쟁력 강화, 물류비 절감, 관광수요 확대는 물론, 주거지와 생활환경의 공간적 재구성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이 바로 충북 내륙권이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이다. 산업·부동산·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인프라 변화에 동참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