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을 나는 도심 교통수단,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이 우리 일상 속으로 성큼 다가왔다. 20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UAM 글로벌 컨퍼런스’에서는 정부의 ‘K-UAM 로드맵’을 토대로 본격적인 상용화 청사진이 공개됐고, 이에 따른 도시공간 구조와 부동산 시장의 대전환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 전망이 쏟아졌다.
정부는 2025년부터 시범사업을 거쳐 2030년까지 전국 주요 거점에 버티포트(도심형 공항)를 설치해 UAM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동 거리 개념이 바뀌는 시대가 오고 있으며, 하늘길 연결 여부가 부동산의 새 입지 요건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대구·경북… 버티포트 예정지, 새로운 투자축 부상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로드맵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상암 DMC ▲여의도 ▲잠실 ▲강남 등이 1차 버티포트 설치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기존에도 업무·상업 중심지였지만, 향후 UAM 노선이 개통되면 접근성과 교통 효율성 측면에서 압도적인 입지 프리미엄이 추가될 전망이다.
대구·경북권에서도 ▲대구공항 이전지 ▲동대구역 ▲수성구 ▲경산지식산업지구 등이 주목된다. 여기에 ▲경주 보문단지, ▲포항 영일만공항 등 관광·물류 기능이 복합된 지역도 전략적 거점으로 검토되고 있다.
UAM 시대, 부동산 수요와 가치의 새로운 변화
전문가들은 UAM이 본격 도입되면 도시 전반에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진단한다.
- - 접근성 개선 → 주거·상업 수요 확대
주요 버티포트 인근 지역은 도심과 외곽을 직선 거리로 연결하면서 통근·통행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거주 선호도와 상권 수요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 버티포트 설치 → 상가·오피스텔 가치 급등
교통 요충지로 부상하는 만큼, 주변 상업시설·업무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시세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외곽 투자처 재발견 → 장기 성장성 확보
기존 교통 소외 지역도 UAM 노선 편입 시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 특히 수도권 외곽 및 지방 중소도시는 지역균형발전과 맞물려 수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하늘길 시대, 일반 투자자 전략은?
교통 혁신이 곧 부동산 입지를 재정의하는 시대. 전문가들은 일반 국민이 준비해야 할 투자 전략으로 다음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 - 버티포트 설치 예정지 확인 및 주변 입지 분석
- 도시계획, 교통망 연결성, 지구단위계획 등 정책 변화 주시
- 비행소음, 안전성, 환경 민원 등 잠재 리스크 고려
- 단기 수익보다 중장기 투자 전략 설정
- 정부 발표와 인허가 추진 상황 정기적 모니터링
- 입지 다변화와 자산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 병행
“지금이 하늘길 투자 공부의 출발점”
UAM은 단순한 교통 수단을 넘어 도시 구조, 산업 생태계, 투자 지형을 통째로 바꾸는 기술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포에서 강남까지 20분, 대구에서 서울까지 4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5~10년 사이, UAM이 상용화되는 속도에 따라 특정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급변할 수 있다”며 “지금부터 관련 지역의 동향을 꾸준히 공부하고,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미래 투자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