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이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회장 소순주)와 함께 마련한 「제55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이 오는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충북 청주시 문화제조창 갤러리 3·4·5관에서 열린다.

1966년 처음 시작된 이 대전은 우리 공예문화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발굴해온 국내 최대 규모의 공예 공모전이다. 전국 16개 시·도의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425점의 작품이 엄정한 심사를 받았으며, 이 중 231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장 높은 영예인 대통령상은 소중한 작가의 작품 ‘연화’가 차지했다. 전통 문방사우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고전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공예의 가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상에는 박원호 작가의 ‘운학문 커피도구 세트’가 선정됐다. 구름과 학을 상징하는 전통 무늬인 운학문을 현대 감각으로 재구성해, 전통 문양의 품격을 생활 공예품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 국가유산청장상에는 김은자 작가의 ‘삼색구절함’, 이규탁 작가의 ‘분청인화십장생문합’, 박순덕 작가의 ‘학무늬 맷방석’, 김경애 작가의 ‘어린날의 기억’ 등이 선정됐다. 이들 작품은 각각 염색 보릿대, 십장생문, 학 문양, 바닷속 풍경 등에서 영감을 얻어 현대 생활 속 공예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한편, 단체 부문에서는 경상남도가 최우수상을 차지했으며 경기도와 전북특별자치도가 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전시 개막일인 11월 21일 오후 2시, 문화제조창 내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이후 3일간의 전시에서는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수상작을 비롯해 실용적이면서도 예술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창작 공예품이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전시 기간에는 우수공예품 판매관과 공예 오픈마켓도 함께 운영된다.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공예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작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전통기법을 활용한 생활공예품부터 현대적 디자인의 창작품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대전은 국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로 문의하면 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행사가 우리 공예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며 “공예인들이 안정적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국민이 일상 속에서 공예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