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은 바쁜 일상 속에서 스스로 건강을 챙기기 쉽지 않다. 하지만 비만,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은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가 국민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며 보상받는 제도’를 도입했다.
바로 ‘건강생활 실천지원금제’, 일명 건강생활 12만 원 지원금 제도다. 이 제도는 단순히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긴 사람에게 경제적 보상을 주는 행동 중심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즉, 건강을 관리하는 만큼 포인트가 쌓이고, 그 포인트를 생활 속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이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실천형 정책”이라며 “건강검진 이후의 ‘행동 변화’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예방형 vs 관리형, 두 가지 맞춤형 제도 운영
건강생활 실천지원금제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예방형’과 ‘관리형’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예방형은 건강검진 결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만 20세~64세 국민이 참여할 수 있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혈압 120/80mmHg 이상, 공복혈당 100mg/dL 이상 중 한 항목이라도 해당하면 대상에 포함된다.
현재 예방형 시범사업은 서울 노원구, 경기 안산·부천, 대전 대덕구, 충북 충주, 충남 청양·부여, 광주 광산구, 전북 전주·완주, 전남 완도, 부산 중구, 대구 남구·달성군, 경남 김해, 강원 원주, 제주 제주시 등 16개 지역에서 시행 중이다.
관리형은 이미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진단받은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단순히 질환 등록만으로는 부족하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개별 케어플랜(건강관리계획)을 세워야 참여할 수 있다. 관리형은 전국 어디서든 신청이 가능하다.
걷기·검진·관리, 실천할수록 쌓이는 건강 포인트
건강생활 실천지원금제의 핵심은 ‘행동 기반 포인트 보상 구조’다. 먼저 제도에 참여만 해도 기본 5,000점이 적립된다. 이후에는 일상 속 건강 습관에 따라 포인트가 누적된다. 하루 5,000보 이상 걸으면 50점, 10,000보 이상이면 100점이 지급된다.
이렇게 실천 포인트는 1년 최대 70,000점까지 쌓일 수 있다. 또한 건강관리 프로그램 참여 시 대면은 회당 1,000점, 비대면은 500점이 지급된다. 체중, 혈압, 혈당 등 건강 지표가 개선되면 개선 포인트 15,000점이 추가 적립된다.
관리형 참여자는 케어플랜 수립 시 5,000점, 하루 걸음 목표 달성 시 100점, 혈압·혈당 자가측정 시 회당 250점, 교육 참여 시 회당 4,000점을 받을 수 있다. 1년 동안 최대 80,000점, 2년간 총 120,000점(=12만 원 상당)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이 포인트는 단순한 보너스가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혜택이다.
포인트로 쇼핑·진료비까지… 생활 속 혜택 ‘쏠쏠’
적립한 포인트는 1만 점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다. 예방형과 관리형 모두 ‘현대이지웰’ 온라인몰에서 식품, 생활용품, 건강보조기구 등을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특히 관리형 참여자는 ‘착’ 플랫폼을 통해 건강실천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의원급 병·의원 진료비 결제에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어, 건강관리와 의료비 절감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건강관리의 새로운 기준, ‘행동하는 복지정책’
정부의 건강생활 실천지원금제는 단순한 건강검진 정책이 아니다. 검진 → 실천 → 보상 → 개선으로 이어지는 ‘건강관리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즉, 국민이 건강한 습관을 실천할수록 더 큰 혜택을 얻는 참여형 복지정책이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시범지역을 확대하고, 참여자의 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개선 효과를 분석해 본 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 제도는 국가 주도의 건강보험 정책이 개인의 행동 변화를 촉진하는 첫 사례”라며 “경제적 인센티브를 통해 건강문화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건강과 혜택,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실천의 기회
건강생활 실천지원금제는 단순히 12만 원을 받기 위한 제도가 아니다. 국민이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과정에서 보상받는 새로운 건강관리 모델이다. 만성질환 예방, 체계적인 건강습관 형성, 의료비 절감까지 가능한 이 제도는 “건강을 관리하는 사회에서 건강이 곧 자산이 되는 사회”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다.
지금 바로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하고 참여 자격을 살펴보자. 조금의 실천이 12만 원의 보상으로 돌아오는, 진정한 건강혁신의 시대가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