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미추홀구가 운영하는 예술영화관 영화공간주안이 22일 오후 2시 ‘제50회 인생 영화’로 이탈리아 영화 ‘행복한 라짜로’를 상영한다. 지역 최초 프리미어로 진행되며, 상영 후에는 유튜버 라이너가 관객과의 대화를 이끈다.
인천 미추홀구가 운영하는 예술영화 전문관 영화공간주안이 ‘인생 영화’ 프로그램 50회를 맞아 이탈리아 작품 ‘행복한 라짜로’를 상영한다. 상영은 22일 오후 2시 영화공간주안 3관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9,000원이다. 이번 행사는 인천 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리미어 상영으로, 작품을 극장에서 접하려는 예술영화 관객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외부와 단절된 담배 농장을 배경으로 순박한 청년 라짜로의 여정을 따라가는 ‘행복한 라짜로’는 현실과 우화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인간성, 선함, 믿음의 본질을 탐색한다. 장면 전환과 리듬은 예측하기 어렵게 전개되며, 서사 전반에 종교적 울림을 더해 관객의 해석을 유도한다는 평가다.
상영 후에는 영화 유튜버 라이너가 무대에 올라 약 1시간 동안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한다. 출연자는 작품이 활용한 상징과 서사적 장치, 인물의 시점이 형성하는 윤리적 질문 등을 중심으로 관객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며, 관객은 질문을 통해 장면 해석을 공유하고, 작품 이해를 확장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해외 영화제의 반응도 두드러졌다. ‘행복한 라짜로’는 제71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입증했고, 이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제54회 시카고국제영화제, 제48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제51회 시체스국제영화제, 제90회 미국비평가협회상 등 다수의 국제 무대에 초청돼 호평을 얻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최근 본 영화 중 가장 특별한 경험”이라고 언급하며 감상을 전했다.
영화공간주안의 ‘인생 영화’는 매월 한 편의 다양성·예술영화를 선정해 상영하고, 상영 뒤 대화를 통해 작품의 주제와 삶의 의미를 탐색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지역 관객이 예술영화로 소통하며 성찰을 나누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이번 50회 상영은 프로그램의 지속성과 지역 문화 향유의 폭을 확인하는 기회가 된다.
영화공간주안 측은 이번 상영을 통해 예술영화 접근성을 넓히고 관객 경험을 심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프리미어 형식은 관객에게 작품을 먼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GV는 해석의 다층성을 강화해 관람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예술영화 관람 경험이 확대되면 지역 상영관의 기획 역량도 강화되고,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작품의 안정적 수급과 꾸준한 관객 유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의 기본 정보는 다음과 같다. 일시는 22일 오후 2시, 장소는 영화공간주안 3관이고, 관람료는 9,000원이며, 현장 진행되는 GV에는 유튜버 라이너가 참여한다. 프로그램 성격상 좌석이 제한될 수 있어 관객의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상영관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예술영화 관람 문화를 확장하고, 관객과 함께 작품의 맥락을 해석하는 자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