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도시공사(HU공사)가 봉담·매송 다목적체육관에 딥러닝 기반 AI 영상분석 시스템을 시범 적용하며 안전관리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실제 사고 사례를 토대로 한 ‘데이터 기반 안전정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HU공사는 기존 CCTV의 단순 모니터링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쓰러짐·부자연스러운 움직임 등 이상행동을 자동 탐지하는 AI 기술을 도입했다.
영상이 감지되면 즉시 근무자에게 알림이 전송돼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는 2024년 매송 다목적체육관에서 발생한 시민 심정지 사고가 문제 인식의 출발점이 됐다.
당시 신속한 CPR과 AED 활용으로 생명을 구했지만, 위험 인지까지 걸린 시간은 구조 성공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였다.
AI 시스템 도입은 ‘인지 지연’이라는 기존 관리체계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현장 대응력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시범 운영을 통해 정확도와 오탐률을 검증하고, 향후 다른 체육시설로 확대 적용한다는 전략도 밝혔다.
다만 AI 감시 기술 확대에 따른 사생활 보호 문제, 운영 인력의 기술 이해도 확보, 시스템 장애 발생 시 대응 프로토콜 등은 향후 풀어야 할 과제가 됐다.
한병홍 HU공사 사장은 “AI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방 공기업이 실효성 중심의 스마트 안전정책을 본격 추진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