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20분대 시대 열렸다 — GTX‑A로 바뀌는 파주 운정과 수도권 교통 · 부동산 풍경

GTX-A 개통 효과 본격화…운정 집값에 숨은 신호 읽기

운정 부동산, GTX로 살아날까? 기대와 현실 사이의 현장 분석

출처 : Gimini

GTX-A 노선이 개통 1주년을 맞으며 수도권 교통지형을 바꾸고 있다. 누적 이용객 770만 명을 넘어서며 수도권 북부와 남부를 관통하는 핵심 노선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파주 운정 등 일부 지역 부동산 시장은 기대 대비 제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가 개통 1주년을 맞았다. 2024년 3월 수서∼동탄 구간, 12월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순차적으로 개통되면서 누적 이용객 수는 771만 명에 달했다. 이는 출퇴근 시간대와 여가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고른 수요 증가를 반영한 수치다.

 

특히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의 수요가 두드러졌다. 개통 3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361만 명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이용객은 3만9,321명으로 예측치의 91.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수서∼동탄 구간은 누적 409만 명, 일평균 1만1,214명으로 집계됐다.

 

이용 패턴도 뚜렷했다. 출퇴근 시간대인 평일 오전 7~9시와 오후 5~7시 이용률이 전체의 41.3%를 차지했고, 주말 오후 3~6시에도 24.2%의 높은 비중을 보였다.

 

파주~서울 21분 시대…시간 단축 효과 뚜렷

 

GTX 개통으로 이동 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었다.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역까지 기존 광역버스로 66분, 지하철로 46분이 소요됐으나, GTX-A 개통 이후 21분으로 단축됐다. 수서∼동탄 구간도 기존 99분에서 35분으로 줄었다.

 

운행 횟수 및 배차 간격도 개선됐다.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하루 상·하행 각 112회에서 141회로 증편됐고, 배차 간격은 기존 10분에서 6.25분까지 줄었다.

 

서울 접근성 개선에도 부동산 시장은 ‘신중 모드’

 

GTX-A 개통은 파주 운정 지역의 주거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직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호가가 최대 1억 원가량 오른 사례도 있으나, 거래량이나 실거래가는 제한적인 반응이다.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GTX 개통 기대감은 컸지만, 삼성역 등 주요 역사의 미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이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GTX-A의 강남권 핵심 정차역인 삼성역은 2028년 완전 개통 예정이다. 현재 운행 구간은 서울역까지이며, 창릉역은 2025년 착공, 삼성역은 2026년 무정차 통과 후 2028년 정차 운행이 시작된다.

 

게다가 2021년 부동산 상승기에 이미 GTX 호재가 가격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기대만큼의 단기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동탄처럼 자족기능이 갖춰진 도시와 달리 운정은 일자리나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생활권 확대·상권 변화…'보이지 않는 변화'도 진행 중

 

GTX-A 개통이 지역경제와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 도심까지 20분대에 도달 가능해지면서 파주 운정의 생활반경은 확장됐다. 서울 직장으로 출퇴근이 가능해지자 정주 여건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킨텍스, 현대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이 있는 일산·고양 지역에서는 GTX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권 활성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GTX 개통이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인근 지역의 소비와 유입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8년 강남역 정차 시작…완전 개통이 변곡점

 

GTX-A 노선의 완전한 효과는 2028년 삼성역 개통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때 파주 운정에서 강남까지 27분 만에 도달 가능한 ‘강남 생활권’이 현실화되면, 운정 지역의 부동산 가치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다만 완전 개통 전까지는 기대감과 실체 간 괴리가 존재할 수 있다. 일자리 및 생활 인프라 확충, 시장 과열 방지, 장기적인 정주여건 개선 등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기대보다 중요한 건 ‘지속 가능성’

 

GTX-A는 수도권 남북 생활권을 재편하는 교통 인프라로, 파주 운정과 동탄 등 외곽 지역의 입지 가치를 재조명하게 만들었다. 특히 운정은 서울역까지 21분 거리라는 점에서 서울 생활권에 실질적으로 편입됐다.

 

 

2028년 삼성역 정차가 이뤄지면 강남권 접근성도 완비되며, 파주는 단순한 수도권 외곽이 아닌 ‘서울의 확장된 주거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진다.

 

지금은 그 변화를 준비하는 시기다. GTX-A로 인한 변화의 파급력을 과대평가하기보다는, 향후 완전 개통 이후 지역의 인프라, 경제활동, 시장 흐름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GTX-A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지금은 가능성을 살피고, 기회를 선점할 시점입니다.”

 

[태인뷰] 양태인 기자 문의:010-7765-0437

작성 2025.11.17 18:09 수정 2025.11.1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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