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내 집 마련 더 멀어져”…자가보유율 상승에도 세대별 양극화 심화

2024년 주거실태조사 결과 발표…청년·신혼부부 주거지표 하락, 고령층 안정성은 개선

자가보유율과 자가점유율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환경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령층의 주거 안정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돼 세대 간 주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6만1천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가구의 주거안정성과 주거비 부담, 주거수준, 정책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주택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국토교통부

 

자가보유율과 자가점유율은 각각 61.4%, 58.4%로 전년 대비 각각 0.7%포인트, 1.0%포인트 상승했다. 도지역이 자가보유율(69.4%)과 자가점유율(66.5%)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수도권은 각각 55.6%, 52.7%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가구의 점유형태는 자가 58.4%, 임차 38.0%, 무상 3.6% 순이었다.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전국 평균 6.3배로 전년과 동일했지만, 수도권은 8.7배로 전년(8.5배)보다 상승했다. 도지역의 PIR은 4.0배였다.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전국 평균 15.8%였고, 수도권은 18.4%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보다 1.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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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7.9년으로, 전년보다 약 2개월 늘었다. 이는 자산 축적 부담과 주택가격 상승의 영향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세대별로 보면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지표는 악화되는 추세다. 청년가구의 자가점유율은 12.2%로 전년 대비 2.4%포인트 하락했고, 최저주거기준 미달 비율은 8.2%로 증가했다. 신혼부부의 자가점유율도 2.5%포인트 하락한 43.9%에 그쳤다.

 

반면 고령가구는 자가점유율이 75.9%로 가장 높았고, 1인당 주거면적도 46.6㎡로 전체 평균(36.0㎡)을 크게 웃돌았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도 2.1%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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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과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3.03점, 3.01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특히 도지역의 주택 만족도가 3.05점으로 가장 높았다.

 

가구당 평균 거주기간은 8.4년으로 전년(8.0년)보다 증가했고, 자가가구는 평균 11.5년, 임차가구는 3.6년으로 집계됐다. 주거이동률은 30.3%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감소해, 주거 안정성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 정책 수요 조사에서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이 32.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전세자금 대출지원’(27.8%), ‘월세보조금 지원’(12.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은 전세자금 대출(40.6%)과 월세보조금(19.5%)에 대한 수요가 두드러졌고, 고령층은 주택개량·개보수 지원(20.6%)에 대한 수요가 많아 연령대별 정책 수요 차이가 뚜렷했다.

 

미혼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결혼 시 가장 선호하는 주거 형태로 ‘아파트 전세’(41.7%)가 1위로 나타났고, 희망 주거면적은 평균 75.8㎡로 현재 평균(68.1㎡)보다 넓은 공간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내년부터는 비대면 조사 방식도 도입된다. 조사 결과는 국토교통 통계누리(stat.molit.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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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11.17 10:54 수정 2025.11.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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