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로 배우는 미래형 양육, 부산에서 시작되다
오는 11월 19일, 부산시청 대강당과 로비에서 개최될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FESTA’가 부모교육의 흐름을 바꿀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양육을 재해석하는 이 프로그램은 전통적인 강의형 부모교육을 넘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방식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행사 모집은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채워져 부모와 아동 포함 300명 정원이 조기 마감되며 높은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부산시가 영화 교육을 부모교육에 접목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많은 시민들이 “어떤 새로운 경험이 펼쳐질지 기대된다”고 반응하고 있다.
이 행사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부모도 다시 성장해야 한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공공영역에서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페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영화를 양육 교육 도구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행사 당일에는 특정 영화의 장면을 활용해 부모가 자녀의 감정 흐름, 관계 형성, 갈등 해결 방식 등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일방적인 지식 전달 방식이 아닌, 체험형·몰입형 교육을 통해 부모가 스스로 해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화의 서사와 인물을 분석하는 방식은 부모가 자신의 양육 습관을 낯설게 바라보는 계기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행사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입체적인 구성의 페스타가 펼쳐질 전망이다.
사회는 아나운서 김세진, 강연은 김윤나 소장, 영화 분석은 감독 유지민, 부모 정서 지원은 수퍼바이저 백지원, 감성 공연은 가수 박지현이 맡을 예정이다.
이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영화 속 장면을 해석하고, 긍정적 양육의 실제 적용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강연, 해설, 상담, 공연이 하나의 흐름처럼 이어지는 ‘몰입형 프로그램’이 구성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페스타는 국제 아동권리 기관 세이브더칠드런과 부산광역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공공성과 전문성이 결합된 행사로 평가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랜 기간 아동권리 기반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온 기관으로, 이번 행사에서도 프로그램의 방향 설정과 콘텐츠 검증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행사 장소 제공 및 시민 홍보를 비롯한 행정적 지원을 맡았다.
양측 관계자는 “영화 기반 부모교육이 새로운 표준 모델이 될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례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페스타는 부산시가 추진하는 가족·아동 정책의 방향성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행사로 평가된다. 단순히 ‘양육 팁’을 알려주는 차원을 넘어, 부모의 정서 회복과 자기성찰을 중심에 두는 프로그램은 향후 부모교육 패러다임 변화의 촉매가 될 수 있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 이후 영화 기반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참여형 부모교육 모델을 지역별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시민 중심의 미래형 양육 생태계 구축 의지를 드러냈다.
오는 19일 개최를 앞둔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FESTA’는 부산이 부모교육의 새 지평을 여는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영화라는 직관적이며 감정적인 매체를 통해 부모가 자신의 양육 정서를 돌아보고, 아이와의 관계를 재해석하는 경험은 기존 교육 프로그램과 확연히 다른 접근이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행동보다 마음을 먼저 이해하는 양육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틀 뒤 열릴 현장에서, 부모와 아이의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장면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