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보성군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 보성 전통차농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마련한 ‘보성차 브랜딩&마케팅 아카데미’가 뜨거운 호응 속에 첫 강의를 마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번 교육은 지역 차 생산·가공 농가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실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11월 12일 한국차박물관에서 열린 첫 강의는 시작부터 활기가 넘쳤다. 교육생들은 전통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배우기 위한 기대감으로 자리를 가득 채웠고, 강의는 국제온라인6차산업협회 강진교 회장이 초청 강사로 나서며 전문성과 신뢰감을 더했다.
강 회장은 오랜 현장 경험과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례들을 바탕으로 차 소비 트렌드, 온라인 유통 구조, 브랜드 전략의 핵심 원칙을 깊이 있게 전달했다. 그는 “전통의 가치를 지키되, 시장과의 접점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육생들이 스스로 브랜드의 의미를 재정의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강의 후반부에는 전통차 농가에게 특히 낯설었던 영상 마케팅 실습이 이어졌다. 최근 공개되어 주목받고 있는 Sora 2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 영상 제작 시연이 진행되었고, 교육생들은 몇 문장의 설명만으로 영상이 생성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큰 놀라움을 표했다. 차밭 풍경이 움직이고, 찻잎이 빚어지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구현되는 기술력에 교육생들은 “이 정도면 우리도 충분히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날의 경험은 전통 산업도 최신 기술과 결합하면 충분히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순간이었다.
첫 강의를 마친 뒤, 교육생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향후 진행될 2차·3차 강의로 이어지고 있다. 보성군은 이번 아카데미를 단순한 이론 전달이 아니라, 전통차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돕는 실천적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11월 19일 열릴 2차 강의는 브랜드 전략의 줄기를 세우는 단계로, 상품 기획 과정과 핵심 고객 분석, 브랜드 메시지 구축 등 실전 기획 역량을 다룰 예정이다. 아울러 SNS 기반 홍보 영상 제작 실습도 포함되어, 1차 강의에서 익힌 AI 활용 경험을 실제 브랜드 마케팅에 적용하는 시간을 갖는다.
11월 26일 진행될 3차 강의는 브랜드를 ‘손으로 느끼게 하는’ 종합 실습으로 이어진다.
포장 디자인 사례 분석을 통해 브랜드의 시각적 정체성을 탐구한 뒤, 보성차를 홍보하기 위한 굿즈 제작 실습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보성군은 굿즈 제작을 교육 핵심 과정으로 포함시킨 이유에 대해 “지금의 시장은 브랜드를 눈으로 보는 시대에서 손으로 느끼는 시대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굿즈는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번역하고, 소비자와 일상적 접점을 만들며, 소규모 농가에게는 저비용·고효율의 홍보 수단이 되고, 전통차 산업의 문화적 가치를 구체적인 형태로 보여주는 매개체다.
특히 관광지·축제·체험 프로그램과 연결될 경우, 굿즈는 홍보를 넘어 신규 수익 창출 요소가 될 수 있어 농가의 미래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3차 강의에서는 수강생들이 직접 굿즈를 제작해 볼 예정이며, 이는 보성차의 브랜드 경험을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확장하는 첫 걸음이 될 전망이다.
또한 AI를 활용한 간단한 사업계획서 실습이 함께 진행되어, 교육생들이 자신만의 브랜드 방향성을 보다 명확히 정리하도록 돕는다.
보성군 관계자는 “이번 아카데미는 전통차 농업이 단순히 생산 중심에서 벗어나 브랜드와 콘텐츠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실전형 교육”이라며 “특히 굿즈 제작과 영상 기술 활용을 통해 보성차가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1차 강의에서 확인된 높은 반응과 교육생들의 참여 열기는 보성차 산업이 기술과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통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 되었다.
남은 2차와 3차 강의가 그 가능성을 현실로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