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이완을 위해 마사지건을 찾는 이용자가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목 부위 사용은 특히 위험하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목은 인체에서 가장 민감한 부위 중 하나로, 강한 진동 자극이 혈관과 신경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의학계에 따르면 목 앞과 옆을 지나는 경동맥·척추동맥·경정맥, 그리고 주요 신경들은 얇은 층으로 보호받고 있어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 이 부위에 마사지건을 사용할 경우 어지럼증이나 시야 번쩍임, 신경 자극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혈관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의료진은 ‘척추동맥 박리’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 위험을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한 목 근육이 두껍지 않아 충격이 곧바로 경추(목뼈)와 신경에 전달된다는 점을 위험 요소로 꼽는다. 이런 구조적 특성 때문에 마사지건 사용 후 근육 미세 손상, 만성 통증 악화, 두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경추 디스크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이 더 크다. 강한 진동이 디스크 압력을 증가시켜 디스크 돌출을 악화시키거나 팔 저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거북목·일자목 등 이미 경추에 문제가 있는 경우 마사지건 사용은 금물이라는 게 의료진의 공통된 견해다.
일시적으로 시원함을 느끼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근육이 방어적으로 수축해 오히려 더 뭉치는 ‘근육 경직’이 생기는 역효과도 보고되고 있다. 이는 통증 증가와 움직임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또한 목에는 갑상선, 림프절, 기관지 등 민감한 연부조직이 분포해 있어, 강한 충격으로 인해 멍이나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정형외과·재활의학과·물리치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목 중앙·목 옆·목 앞쪽에는 사용을 금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나마 사용 가능한 부위는 어깨 윗부분(승모근 상부) 정도이며, 이마저도 약한 강도로 짧게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마사지건 사용 시 △목 직접 사용 금지 △뼈 위 자극 피하기 △통증·저림 발생 시 즉시 중단 △어린이·고령층·임산부 사용 자제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킬 것을 권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