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 유통업계가 곧바로 수험생 잡기에 나섰다. 수험표 한 장만 있으면 백화점, 호텔, 헬스앤뷰티(H&B) 매장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각종 할인과 사은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수능 응시생은 전국 55만 4,174명으로, 이는 최근 7년 새 가장 많은 인원이다. 그만큼 기업들도 ‘Z세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며 수험생들을 주요 고객으로 겨냥하고 있다.

백화점 “수험생 고객 잡아라”
롯데백화점은 오는 16일까지 수험생 대상 ‘스페셜 세일’을 열고 약 90개 패션 브랜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세터, 로우로우, 마뗑킴, 무신사스탠다드 등 인기 브랜드는 수험표를 제시하면 10~3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구매 고객에게는 브랜드별 감사품도 증정한다. 예를 들어, 오호스는 30만 원 이상 구매 시 ‘스타퀼티드 백팩’을, 드파운드는 ‘홀리데이 니트 글로브’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게 스파오, 에잇세컨즈, 탑텐 등 국내 SPA 브랜드 제품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H&B 스토어 “혜택 ON! 피로 OFF!”
CJ올리브영은 11월 20일까지 10대 회원 전용 이벤트 ‘수능 OFF, 혜택 ON!’을 진행한다. 만 14~19세의 ‘올리브 하이틴 멤버스’ 회원이 2만 원 이상 구매하면 4,000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미니 틴트 제품 2개를 구매하면 같은 브랜드의 본품 미니 틴트를 하나 더 증정하는 ‘2+1 뷰티 이벤트’도 마련했다.
호텔·레저 업계도 ‘수험생 환영’
숙박과 레저 업계도 수험생 유치를 위해 잇달아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소노인터내셔널은 다음 달 31일까지 전국 8개 워터파크(오션월드, 거제·천안 오션어드벤처, 양양·단양·삼척·변산 등 오션플레이)에서 수험생 본인에게 입장권 61%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동반 3인까지는 50% 할인된다.
소노캄 고양은 수험생 본인에 한해 ‘셰프스키친’ 런치·디너 뷔페를 50% 할인하며, 중식당 ‘죽림’에서도 모든 단품 메뉴를 절반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능이 끝난 뒤 친구들과의 첫 여행이나 가족 외식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수험생 대상 혜택을 확대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는 기업이 많다”고 전했다.
이번 수능 프로모션 열기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경기 침체 속 소비 진작을 이끌 ‘젊은 활력 마케팅’으로 의미가 있다. 수험생들에게는 “수험표를 버리지 말고, 특별한 보상을 누릴 기회”가 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