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오는 2025년 1월 14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여객터미널로 운영 거점을 이전한다. 이번 조치는 대한항공과의 통합항공사 출범을 앞둔 사전 단계로, 양사의 물리적 운영 통합을 위한 첫 행보로 평가된다.
아시아나항공은 4일 “내년 1월 14일 0시부로 모든 출·도착 항공편의 운항 터미널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변경된다”며 “탑승수속 카운터는 G~J열에 마련될 예정이며, J열은 비즈니스 클래스 및 우수회원 전용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번 이전으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같은 터미널을 공유하게 된다. 이는 통합항공사 출범 후 여객 서비스 체계를 단일화하기 위한 전초 작업으로, 향후 양사 시스템·운항·서비스의 통합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고객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안내를 강화한다. 항공권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발송되는 전자항공권(E-티켓)에는 변경된 터미널 정보가 반영되며, 알림톡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개별 통보가 이뤄진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주요 구역에 안내 배너와 표지판을 대대적으로 설치해 탑승객이 새로운 이동 동선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터미널 이전으로 인한 고객 불편이 없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활용해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이전은 단순한 위치 변경을 넘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가시화하는 상징적 절차로 해석된다. 통합항공사 출범 이후 양사는 노선 및 서비스 운영의 중복을 줄이고,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서의 인천공항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스카이팀(SkyTeam) 소속 항공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터미널로, 효율적 환승 및 서비스 일원화를 위한 환경이 갖춰져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전에 따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은 스타얼라이언스 계열 일부 외항사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아시아나항공의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은 단순한 터미널 이동을 넘어, 대한항공과의 통합항공사 출범을 향한 실질적 첫걸음이다.
이번 조치는 고객 서비스 통합의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국가 항공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