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한 조각 들어오지 않는
깊은 퇴적암
지구의 심장 한복판에서
한 알의 숨이 눌려 울었다
어둠은 무게를 더해 빛을 만들고
시간은 빛으로 행복이란
보석을 다듬었다
결국 남은 건
부서지지 않으려는
마음 하나
바람 스쳐도 깨어지지 않는
투명한 불꽃 하나
그 빛이 이제
우리 벽 속으로 스며든다
햇살이 비추면 벽지는
숲의 숨결을 닮고
사람의 온기가 닿으면 빛은 더 깊은 표정을 띤다
돌이 빛으로 빛이
공간으로
공간이 사람의 하루로
번져가는 일
그 고요한 순환 속에 피어난
정팔면체의 말간 눈물꽃
우주로 쏘아 올린
모젤벽지 디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