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끓는 냄비 앞에서 시작된 인생의 방향
1980년 함양에서 태어난 김태수 기능장은 스무 살, 군부대 장교 식당 주방에서 처음 칼을 잡았다.
누구나 처음엔 서툴고 낯설기 마련이지만, 그는 달랐다.
“매일이 배움이었고,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붙는 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맡은 업무는 단순한 조리병 업무였지만, 그는 전국급 조리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기능장으로 성장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치열하게 배우고 익힌 시간은 이후 그의 인생을 견인하는 단단한 뿌리가 되었다.
현장에서 학문으로, 기능장에서 지도자로, 군 복무 후 CNN레스토랑, 인디오레스토랑, 신세계푸드 등에서
조리장·주방장·단체급식 매니저로 약 15년 넘게 실무 경력을 쌓았다.
그 와중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동부산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졸업
영산대학교 가정학사·식품조리학 전공
대구가톨릭대학교 외식경영학 석사
우석대학교 외식경영학 박사 과정
실무와 학문을 동시에 이어가는 흔치 않은 길.
김 기능장은 “현장을 알아야 학문이 살아 있고, 학문을 알아야 현장이 성장한다”고 말한다.
이후 그는 2015년 마스터요리제과제빵학원 공동대표로 교육현장에 뛰어들었다.
10년 넘게 실무·자격 실습을 지도해온 전 대구과학대학교 겸임교수로 후학을 양성했다.
한식·중식·제과·제빵·일식·복어까지 섭렵한 ‘멀티 장인’
김태수 기능장의 자격증 목록은 ‘진짜 장인의 길이 무엇인지’를 증명한다.
대한민국 조리기능장
한식·중식·양식·일식·복어 조리기능사
한식·중식·복어 조리산업기사
제과·제빵 산업기사
떡제조기능사
식육처리가공·와인소믈리에·메뉴개발지도사
교육직 자격증(교원 인적자원부장관)
그는 단언한다.“우리 식문화는 경계를 허물 때 더 풍부해집니다.
한식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음식 전체를 보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요리의 미래를 위해 심사위원, 연구자, 교육자로 뛰다
2022년 이후 그는 부산국제AF 아티산페스티벌 심사위원, 한국조리기능인협회 심사위원 등을 맡으며
국내 조리대회 심사 분야에서도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한국외식경영학회 논문 발표 우수상 2회,
부산조리사협회 이사, 중앙회 표창장 등 다양한 포상을 받으며 현장과 학계에서 두루 인정받는 ‘실무형 연구자’로 자리 잡았다.
“현장 경험과 이론적 기반이 함께 있을 때, 요리교육은 비로소 완성됩니다.
요리를 배우는 학생들이 ‘산업으로서의 식문화’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미래를 향한 그의 목표
김태수 기능장은 오늘도 교육과 현장을 오가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제 삶의 목표는 단 하나입니다. 대한민국 식문화의 수준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리는 것.
그것이 제가 기능장이 되고, 교육자가 된 이유입니다.”
김태수 기능장의 삶은 요리로 시작해 요리로 확장된 인생이다.
현장과 학문, 기능과 교육을 모두 품은 그의 걸음은 앞으로 더욱 빛날 것이다.
그의 다음 행보는 대한민국 조리계가 더욱 기대하는 지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