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사회공헌재단 행복나눔재단이 2026년 장애인 채용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청년 장애인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세상파일 장애인 고용 확대 프로젝트’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2021년부터 이어져 왔다. 기업 맞춤형 직무를 개발하고 청년 장애인에게 직무 교육을 제공해 기업 채용으로 연계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행복나눔재단에 따르면 지난 6년간 50개 기업과 84명의 장애인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 중 93%가 실제 취업으로 이어졌다. SK엔무브와 한국투자증권과 티맵모빌리티와 티빙을 비롯해 대학내일, 메가존클라우드, 법무법인 광장 등이 참여해 성과를 높였다.

2026년 프로그램은 디지털콘텐츠 디자인과 디지털 경영사무 두 가지 직무로 채용을 연계한다. 디지털콘텐츠 디자인은 비주얼과 그래픽 디자인, 제안서 디자인 등 시각 기반 업무를 중심으로 하고 디지털 경영사무는 회계와 총무와 인사 등 경영지원 전반을 다루는 직무다. 채용은 기업 연합 형태로 진행돼 한 명이라도 해당 직무 채용을 희망한다면 기업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기업 접수가 현재 진행 중이다.

프로그램에 선발된 장애인 훈련생은 12월부터 모집하며 2026년 2월부터 6월까지 약 4개월 반 동안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구로디지털훈련센터에서 직무별 맞춤 훈련을 받는다. 이후 면접을 거쳐 참여 기업에 입사하며 기업은 계약직 채용 후 평가에 따라 정규직 전환을 결정한다.

교육 과정은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디자인 직무는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와 피그마 등 디자인 도구를, 경영사무 직무는 전산회계와 전표 관리 등 회계 실습을 포함한다. 워드와 엑셀과 프레젠테이션 같은 기본 오피스 활용, 챗GPT와 캡컷과 노션 등 AI 기반 협업 툴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커리어 코칭과 조직 적응 훈련도 포함돼 직무와 조직 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행복나눔재단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 장애인은 전문 교육을 바탕으로 취업 기회를 넓힐 수 있어 상생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참여 기업들은 그동안 새로운 직무에서 역량 있는 장애인을 맞이하는 기회였다며 직무 훈련에 기반한 평가가 채용 신뢰도를 높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