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천 시대 넘어 6천까지? 글로벌 전문가가 제시하는 K-증시의 미래
최근 국내외 주요 투자 전문가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간은 향후 1년 내 코스피 지수가 6,000선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파격적인 예측을 제시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기류는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으로 인한 반도체 산업의 초강세와 더불어, 배당소득 관련 세제 개선 및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주주 친화적인 정책 변화가 국내 증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JP모간의 담대한 전망, 아시아 최선호 시장으로 떠오른 한국
금융투자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JP모간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12개월 내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기존 5,000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시장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6,000까지도 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코스피 상승세에 대한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선호되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여전히 상당한 상승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올해 코스피가 약 70%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가치)이 글로벌 및 아시아 평균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임을 강조했습니다.
JP모간은 코스피 지수의 추가적인 동력으로 '3차 상법 개정'을 통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지목했습니다. 믹소 다스 JP모간 아시아 주식 전략가는 한국 증시 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정책 입안자들이 새로운 지배구조 기준을 도입하는 데 진정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 국내 주요 산업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조정
다른 외국계 증권사들도 국내 대형주들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 조선 산업: 스위스의 UBS는 최근 HD현대그룹 관련 보고서에서 HD현대중공업의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39만 원에서 72만 5천 원으로 86% 대폭 높였습니다.
- 또한, HD한국조선해양의 목표주가 역시 34만 원에서 64만 원으로 88%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인해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UBS는 HD현대중공업의 202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 수준이지만, 한국 방산 종목들이 최대 29배의 PER을 인정받는 점을 고려할 때 재평가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 - 자동차 산업: 호주계 증권사 맥쿼리는 현대자동차의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를 통해 현대차가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기아의 목표주가를 11만 6천 원에서 16만 원으로 38% 올리며, '박스권 돌파'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 - IT/가전 분야: 이 외에도 HSBC는 LG이노텍 목표주가를 22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CLSA는 LG전자의 목표가를 9만 4천 원에서 11만 원으로 상향했습니다.
2025년 상반기 5천 돌파, 장기적 7500 가능성까지
국내 금융 전문가들 또한 한국 증시의 활황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등 핵심 주도 산업의 이익 성장 주기와 주주 환원 정책의 강화가 맞물려 내년 상반기에는 코스피 5,0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안정환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대표는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기조 속에서 모든 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 수준인 4500까지는 무난히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5000선 도달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며, 수출 전망치 상향과 주주 친화 정책의 추가적인 동력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도 "정책을 통해 주주환원율이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서면 5000선 돌파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 상승을 견인할 주요 업종으로는 대부분 반도체를 꼽았습니다. AI 슈퍼사이클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반도체 이익의 정점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우며, 현재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과도하게 높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도체와 더불어 강세장을 이끌 업종으로는 지주회사 및 금융주가 주주환원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조선, 방위산업, 원자력 발전 등은 메가트렌드이자 정부 주도 투자가 뒷받침되는 장기 주도주로 지목되었습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배당소득세율이 25%로 개선될 경우 금융주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선·방산·원전은 국가가 주도하여 투자를 선언한 산업이므로, 이들 업종의 주가 상승 방향성에 대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나아가 KB증권 김동원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한국 증시가 40년 만에 새로운 장기 상승장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내년 5,000포인트 달성 가능성과 함께 2028년에는 코스피가 7,500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매우 공격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현재 상황이 '저달러·저유가·저금리'의 1984년 '3저 호황' 시기와 유사하며, 이번 상승세가 단순한 경기 회복을 넘어 40년 만에 재현되는 장기 상승 국면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주요 증권사들은 신한투자증권이 내년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5,000포인트로 제시했고,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4,600포인트, 키움증권은 4,500포인트를 각각 전망하며 낙관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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