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 백화노인복지관은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귀촌리더 양성을 위한 심리커뮤니케이션 강의’를 열었다. 이번 강의는 은퇴 이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태안 지역 귀촌인을 위한 심리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소통커뮤니케이션 전문교육기관 좋은세상바라기(주) 최병석 대표(경영학박사)가 초청 강사로 나서 ‘DISC 성격유형검사를 통한 관계 소통법’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복잡한 이론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며 실제 생활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전했다. 현장은 웃음과 공감으로 가득했고, 참가자들은 “이해가 아닌 행동으로 이어지는 강의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강의의 핵심 주제는 인간의 행동유형을 이해하는 심리모델인 DISC(디스크)였다. DISC는 Dominance(주도형), Influence(사교형), Steadiness(안정형), Conscientiousness(신중형)의 네 가지 성향으로 구성된다. 사람마다 말투·표현·반응이 다른 이유를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법으로 활용된다.
최병석 대표는 “DISC는 사람을 구분하는 도구가 아니라 이해의 언어”라고 설명하며, 각 유형의 장점을 인정하고 상황에 맞게 소통 방식을 조율하는 실천법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자신과 타인의 행동 패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관계의 새로운 관점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강의는 태안 백화노인복지관이 주최하고, 소통커뮤니케이션 전문교육기관 좋은세상바라기(주)가 주관해 열렸다. 오후 1시 정각, 태안 백화노인복지관 2층 소성홀에서 개회 인사와 함께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심리지원집단프로그램에 참가신청을 한 은퇴귀촌인 40명은 강사의 안내에 따라 DISC 심리행동검사를 미리 실시하고 자신의 유형을 확인한 상태에서 시작되었고, 유형에 따라 자신이 어떤 유형의 커뮤니케이터인지를 분석한 후에는 모둠별 활동에서 서로 같은 유형 간의 특성을 스스로 찾아내는 실습을 진행하며 ‘이해에서 행동으로 나아가는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했다. 참여자들은 직접 예시 상황을 연기하며 공감의 대화법을 배우는 등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몰입했다.

귀촌리더 양성의 실천형 교육
태안군 백화노인복지관은 은퇴 후 지역으로 돌아온 귀촌인들이 심리적·사회적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귀촌리더 양성을 통한 정착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강의는 그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되어,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상호참여형 실천교육의 형태로 진행되었다.
최병석 대표는 “귀촌인은 단순한 이주민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또 다른 구성원”이라며, 공동체 속에서의 역할과 관계맺기 능력을 강조했다. 강의는 귀촌인의 삶 속에서 발생하는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돼, ‘리더로서 이웃과 소통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다뤘다. 참여자들은 자신이 가진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배우는 마을 리더십’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해에서 행동으로, 실전 커뮤니케이션
강의의 후반부는 ‘이해를 넘어 행동으로’를 주제로 한 실전 커뮤니케이션 훈련으로 이어졌다. 최병석 대표는 “너무 복잡한 것은 이해하기는 쉽지만 활용하기는 어렵다”며, 일상 속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대화법을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DISC 유형에 따라 실제 대화 상황을 설정하고,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듣고, 어떻게 칭찬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서로의 유형을 파악하면서 대화 속 오해의 원인을 이해하게 되었고, ‘상대의 반응에는 이유가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현장에서는 웃음과 공감이 끊이지 않았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이제야 배우자와 자녀의 행동이 이해된다”며 강의의 실용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강의를 통해 참가자들은 자신이 가진 성향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타인의 다름을 존중하는 소통의 기본을 배웠다. ‘나의 귀촌 핵심가치’를 점검하면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한편,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더 나은 대화법을 실천할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은퇴 이후 사회적 관계가 줄어든 귀촌인들에게는 이번 프로그램이 심리적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 복지관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며 유대감을 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도 관계회복과 공동체 강화를 위한 교육을 이어가고 싶다”며 의견을 밝혔다.
4시간 동안 이어진 강의는 웃음과 배움이 공존하는 소통의 장이었다. 참가자들은 “이해가 행동으로 바뀌는 경험이었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최병석 대표는 강의 말미에 “소통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이며, DISC는 그 태도를 길러주는 실천의 언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프로그램은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를 넘어, 스스로의 관계 방식을 돌아보고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태안 백화노인복지관은 앞으로도 은퇴귀촌인의 심리적 안정과 지역공동체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소통 중심의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강의는 귀촌인의 마음에 ‘이해와 공감’이라는 씨앗을 심으며,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위한 첫걸음을 함께한 시간으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