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타임즈 / 서민영 기자] 안양시 동안구의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 단지인 '호계럭키아파트지구'가 재건축을 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2020년 안양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다소 잠잠했던 사업이 최근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조와 맞물려 주민 동의율 확보와 함께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조합 설립 동의서 징구 박차, 사업 본궤도 진입
호계럭키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현재 조합 설립 인가를 위한 동의서 징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사업 진행을 위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정비업체) 및 설계사 등 협력 업체 선정을 위한 제반 용역 발주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계럭키아파트는 1992년 12월 준공된 단지로, 지상 15층 12개 동 794세대 규모이다. 준공 30년이 넘으면서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이 컸으며, 안양시는 이를 반영하여 2020년 7월 해당 지역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최근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주민들의 사업 참여 의지가 높아지면서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이다.
용적률 상향 추진, 사업성 대폭 개선
특히 호계럭키아파트 재건축은 사업성을 결정짓는 핵심 내용을 추진 중이다. 추진위는 제2종일반주거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용적률을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러한 용적률 상향 조정은 일반분양 가구 수를 늘려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을 절감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로 인해 기존 794가구에서 약 1,000가구 규모의 신축 대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되며, 재건축을 통한 높은 사업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트리플 역세권'과 명문 학군 갖춘 뛰어난 입지
이 단지는 입지적으로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어 미래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교통 면에서 수도권 지하철 1·4호선과 향후 GTX-C 노선(예정)이 지나는 금정역까지 도보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이며, GTX-C 개통 시 서울 삼성역까지 15분대에 도달 가능한 '트리플 역세권'이 형성되어 서울 및 수도권 이동 편의성이 매우 높다.
교육 환경은 경기 남부 최고의 명문 학원가로 꼽히는 '평촌학원가'를 근거리에 두고 있어 우수하며, 생활 편의성 역시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등 대형 쇼핑 시설과 안양시청 등 행정기관이 인근에 자리해 만족도가 높다. 무엇보다 호계공원과 단지가 연결된 입지적 특성은 재건축 후 대규모 공원을 앞마당처럼 활용하는 도심 속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강력한 강점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호계럭키아파트는 노후화로 저평가된 측면이 있으나, 안양에서도 손꼽히는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용적률 상향 등 규제 완화 흐름을 최대한 활용하고 성공적인 재건축을 통해 안양시를 대표하는 명품 주거 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추진위는 주민 동의율을 달성하면 안양시에 조합 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이르면 내년 중 조합 설립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