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동 154-3 일대가 공공지원의 힘을 업고 재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상계5동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이 추진위원회 단계를 생략하고 조합직접설립 방식을 택하면서 사업 추진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총 4,591세대 규모의 대단지 주거공간 조성을 목표로 하며, 서울시 정비사업지 중 최대 규모의 공공지원금 6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주민들은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상계5동 재개발사업이 드디어 본격화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추진위원회 단계 생략, 공공지원 통한 ‘직접설립’으로 속도 낸다
상계5동 재개발사업은 지난 4월 17일자로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기존 재개발사업 절차에서 필수였던 ‘추진위원회’ 단계를 과감히 생략하고, 공공지원을 통한 조합직접설립 방식을 선택했다.
이 방식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에 근거해 도입된 제도로, 토지등소유자 과반의 동의만으로 조합설립이 가능하다. 추진위원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업 추진 기간이 단축되고 행정절차가 간소화된다.
서울 노원구는 주민협의체와 협력해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행정적 실무와 법적 절차를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계5동 재개발은 서울형 공공지원 조합직설립 모델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최대 규모 6억 예산 투입… 행정지원 체계 가동
상계5동 재개발사업의 또 다른 특징은 서울시 정비사업지 중 최대 규모의 공공지원 예산 투입이다. 총 6억 1,250만 원이 책정된 이번 예산은 주민협의체 운영, 조합설립 지원, 추정분담금 산정, 정비사업전문관리 용역 등 다양한 공공지원 항목에 사용된다.
노원구청은 이번 사업을 ‘공공지원형 재개발의 모범 사례’로 육성하기 위해 행정지원 전담반을 가동했다. 구는 주민들이 불필요한 비용 부담 없이 투명하고 신속한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지원 조합직설립 제도는 주민주도의 재개발을 촉진하면서도, 행정 리스크를 줄여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의 재도약, 4,591세대 명품 주거단지 청사진
이번 재개발사업 대상지는 총 면적 216,364㎡, 즉 약 6만5천 평 규모에 달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최고 39층, 26개 동, 총 4,591세대의 초대형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이 단지는 노원구 내 대표 주거벨트로 자리한 중계·상계 지역의 인프라와 맞물려 북부권 랜드마크급 생활권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더불어 주변에는 경춘선숲길, 노원구청, 상계역, 서울과학기술대 등이 인접해 있어 교육, 교통, 생활 편의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주민들은 “사업 추진 속도가 붙으면 노후주거지 이미지에서 벗어나 ‘신(新)상계 주거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승록 구청장 “행정 지원 아끼지 않겠다”… 주민 기대감 고조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난 10일 서울계상초 체육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상계동 154-3 일대 재개발사업이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소하고, 노원구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주민협의체 구성, 조합 창립총회 개최, 정관 제정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지원해 내년 중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조합직설립 추진은 **행정과 주민이 함께하는 ‘협력형 재개발’**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공공과 주민이 함께 만드는 도시혁신 모델
상계5동 재개발사업은 오랜 기간 정체됐던 지역 정비사업의 전환점이자, 서울형 공공지원 조합직설립의 시금석으로 평가된다. 공공의 행정 지원과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결합된 이번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서울 전역의 노후주거지 정비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노원구의 상계5동이 ‘공공과 주민이 함께 만든 도시혁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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