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국·내외 유학생을 대상으로 전월세 계약 절차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청년 맞춤형 부동산 교육’을 순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5년 10월 2일(목) 1차 교육을 시작으로 10월 23일(목), 11월 1일(토)에 이어 오는 12월 9일(화)까지 총 4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청년층이 부동산 거래 시 자주 겪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실제 사례 중심의 실무형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전세사기 피해를 줄이는 것이 핵심 목표다.
3회차 교육, 사전 신청자 525명… 정원 초과 열기
지난 11월 1일 서울시청 후생동 강당에서 열린 3회차 교육은 사전 신청자만 525명에 달해 정원(200명)을 크게 초과했다. 서울시는 높은 참여 열기를 반영해 교육을 1·2부로 나누어 총 350명이 수강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참석자는 1부 183명(52.3%), 2부 167명(47.7%)으로 구성됐다. 직군별로는 직장인 239명(68.3%), 학생 87명(24.9%), 기타 24명(6.9%)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 175명(50%), 20대 127명(36.3%), 기타 48명(13.7%)으로, 20·30대 청년층이 전체의 86.3%를 차지했다.
‘계약 전·중·후 단계별’ 실무형 구성… 보증금 피해 예방 팁도
교육 내용은 ▲계약 전 시세·등기부 확인 ▲계약 중 자금 이동 시 계좌이체 원칙 ▲계약 후 전입신고 및 확정일자 확인 등 계약 단계별 핵심 점검 사항으로 구성됐다. 특히 최근 증가하는 보증금 미반환 피해에 대비해 ▲보증보험 가입 확인 ▲등기부등본상 근저당·가압류 내역 점검 방법 등 실제 예방 중심의 실무 팁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교육을 수강한 한 참가자는 “계약서 한 장이 이렇게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앞으로 전세나 월세 계약을 할 때는 반드시 등기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자 98% ‘만족’… “학교·직장에서도 필요”
교육 후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 참가자의 98%가 긍정 평가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막연하던 부동산 계약이 구체적으로 이해됐다”, “전세사기 예방 포인트가 명확히 정리됐다”, “학교나 직장에서도 이런 교육이 필요하다” 등 실질적 도움을 받았다는 의견을 다수 남겼다. 또한 참여자 중 상당수가 심화 과정 개설을 요청하는 등, 청년층의 부동산 실무교육 수요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찾아가는 부동산 교육’ 권역별 확대 추진
서울시는 올해 4회차 교육을 마무리한 뒤, 내년에는 자치구와 협력해 권역별 현장 방문형 ‘찾아가는 부동산 교육’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직장인 참여 편의를 위해 주말·야간 교육 과정을 신설하고, 전세사기 예방 중심의 심화 실무형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전세사기 피해의 상당수가 2030 세대에 집중되고 있다”며 “스스로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시는 청년들이 안전하고 투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