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기 산업의 무게중심이 ‘기술’에서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생산·유통·정산을 하나로 묶은 데이터 중심 구조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이 흐름 속에서 앤코의료(ENCO Medical)는 실물 기반 의료기기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의료기기 제조와 유통을 통합 관리하고, 산업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구조를 통해 의료기기 시장의 복잡한 공급망을 단순화하고 있다.
앤코의료의 플랫폼에는 다양한 의료기기 데이터와 유통 이력, 수익 흐름이 집약돼 있다.
특히 피부 진단·재활·반려동물용 진단기기 등 실제 수요가 높은 제품군에 집중하며, 국내외 인증을 기반으로 글로벌 유통 채널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CE, ISO13485, FDA 인증을 모두 확보한 기기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국내 병원은 물론 유럽·북미·중동 등 해외 시장에도 공급망을 확대해왔다.
이는 단순 제조기업을 넘어, 브랜드 중심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정산 시스템 역시 눈길을 끈다. 앤코의료는 하루 단위 0.3~0.7%의 정산 구조를 운영하며, 모든 내역을 사용자 전용 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의료기기 유통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고, 사용자 스스로 수익 구조를 관리할 수 있게 하는 투명한 설계다.
또한 리스크 관리 체계도 구축돼 있다. 예치 계좌 관리, 보호 준비금 적립, 손실 최소화 장치 등 실물 중심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2012년 설립 이후 꾸준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온 앤코의료는 2014년 CE·ISO13485 인증, 2015년 FDA 등록을 통해 글로벌 수출 기반을 확보했다. 2020년 이후에는 팬데믹 대응 장비 공급을 계기로 의료기기 산업 내 신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비전 2030’을 통해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 Top 10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AI 기반 진단장비, 반려동물용 정밀 의료기기 등 차세대 제품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헬스케어 시장이 기술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앤코의료의 실물 기반 플랫폼은 의료기기 산업의 새로운 표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