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은 큰느타리(새송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을 융합해 새로운 버섯 품종 ‘새느’를 개발하고,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큰느타리(새송이)버섯(Pleurotus eryngii)은 1990년대 후반 국내에 처음 도입돼 경남농업기술원이 ‘새송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2023년 기준 국내 새송이버섯 생산량은 약 5만 3천 톤으로, 이 중 경남 지역이 전체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느타리버섯(Pleurotus ostreatus)은 표고, 양송이와 함께 오랜 기간 재배되어 온 대표적인 식용버섯이다. 두 버섯 모두 영양가가 높고 국내 식용버섯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만, 재배와 유통 과정에서 각각 한계를 가지고 있다. 새송이버섯은 솎음 작업 등 노동력이 많이 들고, 느타리버섯은 포장 중 갓이 깨지거나 저장성이 떨어져 상품성 유지와 수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경남농업기술원은 두 품종의 장점을 결합하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송이’와 ‘느타리’를 융합한 신품종 ‘새느’를 개발했다. ‘새느’는 유전적으로 느타리버섯과 가까우며, 여러 개체가 하나의 덩어리로 형성되는 다발형 형태를 띤다. 또한 생육 초기와 중기의 형태, 식감이 새송이버섯과 유사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배 효율성에서도 장점이 뚜렷하다. ‘새느’는 배지에서 균을 긁어낸 후 약 10일이면 수확이 가능해, 기존 새송이버섯보다 재배기간이 약 8일 단축된다. 이에 따라 생산비 절감과 작업 효율 향상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농업기술원 김민근 박사는 “느타리버섯류 간 융합을 통한 신품목 개발은 버섯 산업의 다양성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새느 품종이 농가에 안정적으로 보급되어 새로운 소비 시장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