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주 운정신도시 '굿라인댄스스튜디오' 이희선 원장 |
파주시 운정 해오름마을에 위치한 ‘굿라인댄스스튜디오’는 요즘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힐링 공간’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유해주는 이곳의 중심에는 이희선 원장이 있다. 기자는 최근 “춤을 통해 자신감과 활력을 되찾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취재하던 중, 지역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굿라인댄스스튜디오를 찾았다. 활기찬 음악과 밝은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는 현장은 마치 하나의 작은 무대 같았다.
▲ 사진 = 굿라인댄스스튜디오 |
이희선 원장은 어릴 적부터 춤을 좋아했다. 학창 시절에는 수학여행이나 학교 행사 때면 자연스레 무대에 섰지만, 당시에는 춤을 전공으로 삼을 생각은 없었다. “호텔리어가 꿈이었어요. 그래서 호텔관광 분야를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워커힐호텔과 인천공항에서 근무했죠.”
▲ 사진 = 굿라인댄스스튜디오 |
그러던 중 결혼과 출산으로 자연스레 경력이 단절되고 정신없이 육아에 집중하던 중, 어느 날 마치 삶의 리듬이 멈추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아이들이 자라서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자 공허함이 더욱 밀려왔고, 그 무렵 우연히 거주하던 아파트 단지 내 ‘방송댄스 모집’ 공고를 보게 됐다. 이 공고가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시작이었다.
![]() ▲ 사진 = 굿라인댄스스튜디오 |
“그때는 방송댄스 대신 ‘라인댄스’ 종목이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생소했죠. 궁금증에 가볍게 참여했는데, 막상 해보니 정말 매력적인 춤이었어요. 다양한 음악에 맞춰 스텝 위주로 추기 때문에 접근하기 쉽고, 장르가 굉장히 다양했어요.”
▲ 사진 = 굿라인댄스스튜디오 |
라인댄스의 매력에 푹 빠진 그녀는 본격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며 강사의 길로 들어섰다. 젊은 나이에 시작했던 덕분에 강사로서의 에너지가 넘쳤고, 어린시절의 무대 경험 또한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후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국제 대회에 연이어 참가하며 실력을 쌓았고,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온라인 대회를 통해 끊임없이 성장했다.
▲ 사진 = 굿라인댄스스튜디오 |
“대회를 나가보면 우리나라와는 다른 스타일의 라인댄스를 많이 접할 수 있었어요. 그런 경험을 회원들과 나누고 싶었죠. 라인댄스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전문적으로 배울 가치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WCDF WORLDS에서 우승한 이희선 원장 (사진 = 굿라인댄스스튜디오) |
프리랜서 강사로 각종 주민자치센터와 문화센터에서 활동하던 그녀는 주변의 권유로 스튜디오 개설을 결심했다. “저를 오랫동안 지켜보신 분들이 ‘선생님만의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주셨어요. 그래서 이렇게 굿라인댄스스튜디오를 열게 됐죠.”
▲ 사진 = 굿라인댄스스튜디오 |
이희선 원장은 젊은 라인댄스 지도자 중에서도 특히 ‘밝은 에너지’로 유명하다. “저도 아이 낳고 경력이 단절됐을 때 우울감이 컸어요. 그런데 음악과 춤을 통해 스스로 치유됐어요. 그 에너지를 회원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었어요.” 그녀는 수업을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긍정 에너지를 나누는 시간”이라고 정의한다. “회원님들이 ‘선생님 덕분에 하루가 즐거워졌다’, ‘우울증이 나았다’고 하실 때 정말 보람을 느껴요. 춤보다도, 밝은 기운을 드리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 사진 = 굿라인댄스스튜디오 |
굿라인댄스스튜디오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라인댄스는 동작이 스텝 중심이라 초보자들이 혼란스러워할 수 있어요. 저는 제가 ‘안 됐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왜 안 되는지를 정확히 알고 지도할 수 있어요. 이왕 배우는 거면 ‘제대로’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 사진 = 굿라인댄스스튜디오 |
또한 이곳은 파주 지역에서 유일하게 두 개의 연습홀을 갖춘 라인댄스 전문 공간이다. “초보자와 중급자 수업을 분리해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초급자는 부원장님과 제자들이 함께 지도하고, 일정 수준이 되면 제 수업으로 올라오시죠. 이런 구조 덕분에 중도 탈락 없이 꾸준히 배울 수 있습니다.”
▲ 사진 = 굿라인댄스스튜디오 |
라인댄스의 매력에 대해 묻자, 이 원장은 “줄을 서서 방향을 바꾸며 추는 춤”이라고 설명했다. “원래는 미국 서부에서 카우보이들이 부츠를 신고 추던 춤이었죠. 지금은 치매 예방과 기억력 향상에도 좋아서 시니어 사업의 일환으로도 각광받고 있어요. 머리로 동작을 기억하면서 몸을 움직이기 때문에 두뇌 활동에도 효과적이고, 완성된 한 곡을 마쳤을 때의 성취감이 커요.”
▲ 사진 = 굿라인댄스스튜디오 |
그녀는 라인댄스가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두뇌와 건강, 정서를 모두 아우르는 생활예술”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교원 연수 프로그램에서도 라인댄스가 인기 과목으로 채택될 만큼 교육적 가치도 높다.
▲ 사진 = 굿라인댄스스튜디오 |
이희선 원장은 회원들과의 정서적 유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수업 중에 ‘오늘 머리 바꾸셨어요?’ 같은 사소한 대화가 큰 힘이 된다고 하세요. 회원님들이 ‘선생님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씀해주실 때, 제 존재 이유를 느껴요.”
▲ 사진 = 굿라인댄스스튜디오 |
현재 스튜디오에는 영상 촬영반도 운영 중이다. “라인댄스는 전 세계적으로 같은 안무를 공유해요. 제가 가르친 곡을 해외 크루즈 여행이나 유럽에서도 그대로 출 수 있죠. 회원님들과 함께 영상 데모를 만들어 세계 라인댄스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합니다. 어떤 회원님은 덩치가 조금 있으셔서 처음엔 수줍어 하시고 자신감이 살짝 부족하셨는데, 영상을 찍으며 점점 자신을 사랑하게 됐어요. 그분이 지금은 우리 팀의 마스코트예요.”
▲ 사진 = 굿라인댄스스튜디오 |
인터뷰를 마친 후 기자는 스튜디오에 남은 밝은 음악소리를 들으며, 이 공간이 단순한 ‘댄스 학원’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살리는 치유의 무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희선 원장이 만들어가는 굿라인댄스스튜디오는 ‘춤을 배우는 공간’을 넘어 ‘삶의 활력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향후에는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세대 통합형 라인댄스 문화공간’으로 발전하길 기대해본다.
유튜브 https://www.youtube.com/@goodlineda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