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이 연말까지 단행하는 광고 개편은 단순한 화면 변경이 아니다. 입찰가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품질 중심의 광고 구조로 이동하면서, 판매자에게는 예산보다 상품 경쟁력이 중요해지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지마켓은 10월 31일 검색결과 페이지 개편을 시작으로 12월 11일부터 파워클릭 노출 경쟁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이번 변화는 광고 효율을 높이면서도 이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기 위한 조치다.
우선 검색결과 페이지에서는 광고와 일반 상품의 구역이 통합됐다. 이용자는 광고라는 표시를 인식하지 않은 채 상품을 탐색하게 되고, 그 결과 광고 클릭률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적용 예정인 파워클릭 개편은 판매자의 운영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노출 순위가 기존의 입찰가와 품질평가점수 조합에서 구매고객 특성이 추가된 방식으로 바뀐다. 즉, 단순히 광고비를 높이는 방식으로는 상위 노출을 장담할 수 없다. 상품의 리뷰율, 재구매율, 클릭 유지율 등 실제 구매데이터 기반의 품질 점수가 노출 순위를 좌우하게 된다.

이로써 판매자는 광고비 조정보다 상품 품질과 고객 경험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과거에는 예산과 키워드로 노출을 확보했다면, 이제는 상품력과 데이터 관리가 광고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지마켓은 AI를 통해 이용자의 검색 패턴과 구매 이력을 분석하고, 전환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노출시키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광고 효율이 높아지는 만큼 관리 난이도도 함께 높아진다. AI 기반 노출은 예측이 어려워지고,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자동입찰 전략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판매자는 상품 품질 지표 관리, 광고 자동화 기능 활용, 전환율 중심 데이터 분석 등 세 가지 대응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돈보다 데이터, 광고보다 품질이다. 광고비 경쟁의 시대는 지나가고, 상품력과 신뢰도가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로 바뀌었다. 지마켓의 변화는 광고 효율 향상을 넘어 판매자 스스로 운영 역량을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결국 이번 변화는 누가 더 많은 돈을 쓰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신뢰받는 상품과 데이터를 쌓느냐의 경쟁으로 귀결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