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권의 경제 이야기] 코스피,내년 최대 7500선 도달 전망

3저 호황과 AI 성장 견인

KB증권 보고서, 2025년 목표치 상향제시

AI고평가론, '시기상조' 판단

최근 국내 증권사 KB증권이 2026년 코스피 지수가 최대 7,500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공지능(AI) 산업 거품론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신중한 입장을 표명해 주목된다.

 

KB증권, 코스피 지수 5천~7천5백 예측

KB증권은 '코스피, 대세 상승장 쉼표'라는 보고서를 통해 2025년 목표 코스피 지수를 5,000선으로 제시했으며,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7,500선 도달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 상황을 '3저 호황'(저금리, 저물가, 저유가)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확장과 코스피 실적 사이클의 시작으로 진단했다. 그는 "1985년 이후 약 40년 만의 강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실적 전망 변동에 따라 수정될 수 있으나,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7,500선까지 상승할 잠재력을 지닌다"고 밝혔다.

 

[사진: 코스피 7500 포인트, 뤼툰 AI제공]

'3저 호황'과 견조한 기업 실적이 지수 상승 견인

 특히, '3저 호황'이 주가순자산비율(PBR)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으며, 2025년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반도체와 전력 섹터 주도로 전년 대비 36% 증가한 401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할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코스피의 PBR은 1.4배로, 전 세계 증시 평균(3.5배) 대비 60%, 아시아(2.2배) 및 일본(1.7배)과 비교해도 각각 37%, 21% 저평가되어 있다. 보고서는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코스피 지수의 단기 조정은 1984년 4월의 '3저 호황' 국면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본부장은 "과거 조정 요인은 규제와 긴축 때문이었으며, 당시 코스피 지수는 한 달간 10.9% 하락 후 다시 반등했다"고 설명하며, 현재의 조정 역시 우려 요인 해소와 기업 실적 시즌 돌입으로 인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세장에서는 단기 조정 후 급반등하는 경향이 있는데, 1998~1999년 강세장에서는 22% 단기 조정 후 약 2배 상승했던 사례가 있다.

 

[사진: Quantwise, KB증권 제공]

AI 고평가 우려 '시기상조', 닷컴 버블과 차이점 분석

국내 증시를 폭락시킬 수 있다는 AI 산업 고평가 우려에 대해 김 본부장은 '지나친 염려'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5년 AI 산업과 1999년 닷컴버블을 비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하며, "1999년 미국 정부 정책, 시장 환경, 닷컴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 체력) 등이 현재와는 분명한 차이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1999년 미국이 금리 인상기에 진입하고 정부의 흑자 기조 유지를 위한 긴축 정책을 시행했던 반면, 2025년 현재 미국은 완화된 통화 및 재정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대조적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1999년 닷컴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60배였던 데 반해, 현재 AI 기업들의 평균 PER은 30배 수준으로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도 중요한 차이점으로 꼽았다.

 

김 본부장은 "AI는 지난 40년간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의 성장 전환점을 고려할 때 PC(인터넷)와 모바일(아이폰)에 이은 세 번째 산업 혁명"으로 평가하며, PC 및 모바일 산업이 태동 이후 10~15년간 장기간 고성장을 지속했음을 상기시켰다. 현재 AI 산업은 2022년 11월 챗GPT 공개 이후 불과 3년밖에 되지 않아, AI의 확장 주기는 이제 시작 단계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보고서는 코스피의 전략 업종으로 반도체, 원자력 발전, 방위 산업, 증권 등을 제시했으며, 최선호 주식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현대건설, 현대로템, 한국금융지주를 추천했다.

 

 

 

 

 

 

 

작성 2025.11.07 08:21 수정 2025.11.0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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