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저장성과 가공적성이 뛰어난 자색고구마 신품종 ‘보다미’의 현장 평가회를 11월 5일 전라남도 무안군 운남면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립식량과학원과 무안군농업기술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농업인과 도·시군 농업기술센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가공업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보다미’는 “한번 보면 다시 보고 싶은 고구마”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보라색 안토시아닌을 많이 함유한 자색고구마라는 의미도 지닌다. 이름처럼 기존 품종 ‘신자미’보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약 2배 높고, 저장 중 부패율이 크게 낮은 것이 특징이다. 9개월 저장 시 부패율은 ‘보다미’가 9.4%에 그친 반면, ‘신자미’는 40.3%에 달했다. 또한 덩굴쪼김병과 뿌리혹선충 등 주요 병해충에도 강한 저항성을 보였다.
‘보다미’는 덩이뿌리 개수가 많고 크기가 작은 편이어서 가공용 재배 시 밀식 재배를 피하고, 150일 이상 재배할 때 수량성과 품질이 높게 유지된다. 150일 재배 시 상품괴근 수량은 3,600kg/10a로 120일 재배보다 41.9% 증가했으며, 안토시아닌 총량도 64.1% 많았다.
참석자들은 이날 평가회에서 ‘보다미’의 수량성은 기존 ‘신자미’와 대등한 수준이며,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음료, 떡, 페이스트 등 가공식품의 색이 선명해 상품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자색고구마의 안토시아닌은 90% 이상이 열과 빛에 강한 아실화 안토시아닌 형태로 존재해 색 안정성이 높다. 이에 따라 천연색소, 주스, 잼, 빵, 케이크, 국수 등 다양한 식품 가공 소재로 활용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올해부터 자색고구마 재배 농가와 가공업체를 연계해 ‘보다미’의 증식 및 보급을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는 가공용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품종을 확대 보급하고,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씨고구마 및 바이러스 무병묘 보급도 단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