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처음으로 4,000달러 돌파, 은값 50달러에 근접…미국 달러 폭락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이들이 환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현상을 단순히 축하할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금값이 이렇게 폭등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갑자기 금의 가치를 깨달아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미국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금의 승리’가 아니라, ‘달러의 몰락’입니다.
수년 전부터 저는 미국 달러의 붕괴를 경고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일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미국의 국가 부채는 2009년 이후 27조 달러 이상 늘어났습니다. 부족한 돈을 빌려 경제에 투입하는 일시적 ‘호황’은 결국 통화의 가치를 갉아먹습니다. 게다가 연방준비제도는 무(無)에서 수조 달러를 창조해 채권을 사들이며 시장을 왜곡했습니다. ‘양적 완화’라 불리던 이 정책은 결국 화폐의 신뢰를 파괴했습니다.
2025년 상반기, 미국 달러는 5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가치를 잃었습니다. 즉, 여러분이 손에 쥐고 있는 돈의 실질 구매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부유층은 현금 대신 실물 자산을 쌓아두고 있지만, 서민의 생활 수준은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58% 상승한 4,047달러를 기록했고,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4,067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은 또한 온스당 49.37달러로 치솟으며 역사적 최고치에 근접했습니다. 올해 들어 금값은 54%나 올랐고, 은은 무려 70% 상승했습니다. 이 말도 안 되는 상승률은 단순한 투자 열풍이 아닙니다. 그것은 달러에 대한 ‘집단 탈출’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가치 하락 거래(Value Depreciation Trade)’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정부의 무분별한 지출, 그리고 화폐 남발로 인해 법정 통화의 가치가 붕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실물 자산, 금, 은, 심지어 암호화폐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더 이상 종이를 믿지 않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4,9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고 있고, 금 ETF로 유입되는 자금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투자의 기회’가 아니라, ‘통화 시스템 붕괴의 신호’입니다.
시타델 CEO 켄 그리핀은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금과 은을 비축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달러화를 탈피하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미국 국가 위험에 대한 노출을 줄이려 하면서 달러에서 자산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의 말은 정확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탈(脫)달러화’ 시대의 초입에 서 있습니다.
이제 누구도 미국 달러가 ‘세계의 기준 통화’로서의 신뢰를 유지할 것이라 장담하지 못합니다. 달러가 흔들리면, 그 위에 세워진 전 세계 금융 시스템도 함께 무너질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단순한 시장 변동이 아니라 문명의 균열이라고 봅니다.
지금 금값은 오르고, 은값도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투자의 흥분’이 아니라 ‘패닉의 징후’입니다. 여러분이 무엇을 하든, 손에 잡을 수 있는 실물에 투자하십시오. 종이 위의 숫자는 언제든 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곧 세상이 거대한 충격에 휩싸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가 의존하던 시스템이 무너지고, 사람들은 공황 속에 빠질 것입니다. 그러니 가능한 한 시스템으로부터 독립하십시오.
우리의 세상은 거대한 재앙 앞에 서 있습니다. 금값의 폭등은 단지 그 신호탄일 뿐입니다.
-마이클 스나이더 컬럼 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