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가 맨홀추락방지망 설치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도시침수 중점관리지역 내 맨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이 사업은 2025년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지원으로 선정돼 진행되며, 초기 대상은 맨홀틀 파손과 구조물 이탈 위험이 큰 92곳이다.
도심 침수는 예고 없이 발생하는 재난이다. 특히 집중호우나 태풍 등 극한기후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맨홀 뚜껑이 열리거나 파손될 경우 보행자와 차량이 추락하는 심각한 인명사고로 이어진다. 이에 세종시는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맨홀 상태를 전수 조사하고, 맨홀추락방지망과 맨홀틀을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하수도 정비를 넘어 도시안전 인프라 강화를 목표로 한다. 현재 시는 4,128곳의 맨홀을 관리 중이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전 지역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단순히 물리적 구조물만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맨홀 내부와 외부를 함께 점검하고 지반 상태까지 확인하는 정밀 대응이 이뤄진다.
상하수도사업소 임현수 소장은 “이번 맨홀추락방지망 설치는 행정안전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안전 취약시설을 개선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하수도 시설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수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거리를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치는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점차 증가하는 도시침수와 지반침하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이다. 단순한 사고 예방을 넘어, 인프라 전반의 재해 대응력을 높이고 시민 안전을 중심에 두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시민 입장에서 보면, 평소 눈에 띄지 않던 하수도 시설이 생활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맨홀 추락사고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으며, 침수 시 뚜껑이 열려 발생한 사고는 모두가 막을 수 있었던 재난이었다.
세종시는 앞으로도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중앙 부처와 협력해 안전도시 구현을 위한 기반시설 보강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안전을 느낄 수 있도록,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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