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바다가 만나는 곳, 시화호 거북섬이 ‘치유의 바다’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시흥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해양치유 시범사업 프로그램 – 바다의 울림, 마음의 치유’가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진행되며, 시흥을 대표하는 힐링 도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시화호 거북섬 일대에서 열린 첫 프로그램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 행사는 단순한 체험이 아닌, 바다의 회복력을 도심 속으로 옮겨온 시흥도시공사 해양치유 사업의 첫 걸음이었다.
자연의 울림 속에서 치유의 길을 찾다
이날 현장에서는 파도와 바람,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활용한 사운드테라피가 진행되었다. 여기에 움직임 명상과 집단 호흡 세션이 더해지며, 참가자들은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온을 찾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시화호의 바람과 물결이 내 마음을 씻어내는 느낌이었다”, “일상 속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시흥도시공사는 이 프로그램을 단순한 힐링 이벤트가 아닌 ‘도심형 해양치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시범 모델로 기획했다. 시흥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해양치유 사업은 시흥의 바다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시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웰빙 문화 확산을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는 해양 환경, 심리상담, 예술을 결합한 융합형 치유 프로젝트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리전문가와 함께한 ‘바다의 명상’
이번 행사는 심리치유 전문기관 ‘테라피뮤지엄 마음약방’이 운영을 맡았다. 30년간 상담 현장에서 활동해온 박헌미 대표는 “해양의 울림과 인간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며 “파도소리, 새소리, 그리고 참가자의 호흡이 하나가 될 때, 마음의 긴장이 풀리고 에너지가 회복되는 순간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테라피뮤지엄 마음약방은 단순히 명상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심리상담 기법을 결합해 참가자의 감정 상태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세션을 적용하는 맞춤형 치유를 진행했다. 이러한 점에서 시흥도시공사 해양치유 사업은 감성적 접근과 전문성을 함께 확보한 ‘하이브리드형 공공치유모델’로 평가된다.
해양치유의 흐름, 7인의 전문가와 박신제로 이어진다
시흥도시공사는 첫 프로그램 이후에도 연속적인 해양치유 일정을 마련했다. 10월 25일에는 ‘7인의 심리전문가 치유 – 어린왕자 명상’, 11월 1일에는 ‘바다의 힐링 박신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7인의 심리전문가 치유’는 어린왕자의 감성과 철학을 바탕으로, 인간관계 회복과 감정 정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반면 ‘바다의 힐링 박신제’는 향기, 사운드, 움직임이 어우러진 종합 해양테라피 세션으로, 시민의 오감을 자극해 심리적 안정과 몰입을 유도할 예정이다.
시흥도시공사 측은 “이 프로그램들은 시흥의 해양자원과 전문가 네트워크를 결합해 도시민의 스트레스 완화, 불안 감소, 자기회복력 향상 등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시흥이 단순한 산업도시를 넘어, 해양치유 도시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에서 만나는 바다, 40분의 힐링 여행
시화호 거북섬은 서울 도심에서 불과 4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동시에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해양 생태자원과 문화 인프라가 공존하는 곳이다. 이처럼 도심과 자연이 맞닿은 지리적 특성은 시흥도시공사 해양치유 사업이 지닌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시흥도시공사는 앞으로도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시민 중심형 공공서비스로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실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심리학자, 예술가, 환경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민들이 계절마다 바다의 치유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이렇게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자연의 소리만으로도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반응은 시흥도시공사가 목표로 하는 ‘시민 참여형 해양치유 도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시흥도시공사 해양치유 사업, 도시의 미래를 바꾸다
시흥도시공사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체험행사로 끝내지 않고, 시흥시의 새로운 도시정체성으로 발전시키려 한다. 관계자는 “시흥도시공사 해양치유 사업은 시민의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지역 브랜드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라며 “시화호를 중심으로 한 해양문화벨트를 조성해, 시흥을 대한민국 대표 치유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공사는 시민 수요 조사와 프로그램 피드백을 기반으로, 어린이·직장인·노년층 등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또한 향후 해양치유센터 건립, 예술명상 축제, 기업 워크숍 연계형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업을 지속 확장할 예정이다.
시화호 거북섬의 잔잔한 물결 위에서 시작된 이 작은 변화가 도시 전체의 정서를 바꾸고 있다. 시흥도시공사 해양치유 사업은 ‘바다를 통해 도시를 치유한다’는 철학을 현실로 옮기며, 회복력 있는 도시문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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