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 가면을 벗다’는 단순한 무용공연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내면을 응시하는 철학적 여정이자, 전통예술의 새로운 해석이다. 오는 10월 25일 인천 국악회관에서 선보일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유산 강령탈춤 이수자 이종호 예술감독이 지난 50여 년간 갈고닦은 예술적 사유가 응축된 작품이다.
무대는 ‘노승’이라는 존재를 통해 세속의 욕망과 깨달음, 그리고 구도의 길을 은유적으로 그려낸다. 바라춤과 허튼춤, 회심곡, 법고춤이 어우러지며, 종교적 상징과 인간적 감정이 교차한다. 여기에 연극적 독백과 영상적 조명이 더해져, 관객은 마치 한 편의 시극(詩劇)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한다.
이종호 예술감독은 서울시립무용단과 국립국악원무용단을 거쳐, 지금까지 수많은 실험무대를 통해 전통예술의 현대화를 이끌어왔다. 그는 “전통이란 고정된 형식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체와 같다”며 “이번 작품은 노승의 가면을 벗는 순간, 인간의 진정한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가유산청, 황해도무형유산 보존회, 성인인상무(해주승무)보존회가 함께 주관하며, 전석 무료로 관객에게 열린다. 불교적 사유와 인간의 본성을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이 공연은 단 한 번의 기회로, 인천 시민은 물론 예술 애호가라면 반드시 관람할 가치가 있다. 무형유산의 울림을 생생히 느끼고 싶다면, 10월의 인천 국악회관으로 향하라.
□ 문의: 성인인상무(해주승무)보존회 회장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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