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년들과 나누고 싶은 말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사는 삶.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더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AI 이미지 (제공: 중동디스커버리신문)

 

나는 오랜 시간 이국 땅의 먼지 속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았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낯선 도시의 골목을 걷고, 이질적인 신앙을 가진 이들이 사는 밤하늘 아래서 예배하는 일상을 보내며, 나는 삶의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때마다 내 머릿속을 맴도는 한 문장이 있었다. 바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남긴 말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오직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하나는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이다."

 

나는 이 두 가지 삶의 태도를 묵상하며, 우리 시대의 청년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사는 삶

 

우리는 모두 이러한 삶의 유혹에 매일 노출되어 있다. 눈을 뜨면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거나 등교하며, 반복되는 과제와 업무에 쫓겨 살아간다. 꽉 막힌 도로, 숨 막히는 지하철, 똑같은 표정의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잃어간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감사했던 모든 것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이,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더 이상 기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저 지루하고 피곤한 일상의 일부일 뿐이다.

 

이러한 삶의 태도는 우리 영혼을 서서히 병들게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무슬림들의 땅에서 살면서 나는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들은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그저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며 살아갔다. 그들에게는 내일 아침 해가 떠오르는 것이 신의 뜻에 따른 당연한 일일 뿐, 그 안에 담긴 창조주의 경이로움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기독교인이지만, 똑같이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았다.

 

프란시스 쉐퍼가 외쳤던 것처럼, 우리는 껍데기뿐인 삶을 살면서도 영적인 공허함을 느끼지 못하고, 그저 물질과 성공이라는 우상에 매달려 살아간다. 이것이야말로 눈에 보이지 않는 가장 큰 영적 위기이다. 창조주께서 만드신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삶은 곧 창조주를 부정하는 삶과 다르지 않다.

 

성경은 말한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 1:20). 이 말씀은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준엄한 경고이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다른 길을 제시한다. 바로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삶"이다. 이것은 현실을 외면하는 비현실적인 태도가 아니다. 오히려 삶의 가장 깊은 본질을 깨닫는 영적인 통찰이다. 

 

나는 무슬림들이 주로 사는 땅에서 짧지 않은 삶을 지내면서 이 삶의 방식을 체험했다. 물이 부족한 마을에서 한 모금의 맑은 물을 마실 때, 복음이 전해지기 어려운 땅에서 한 영혼이 예수님을 영접할 때, 온 가족이 무슬림인 친구가 몰래 성경을 읽으며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볼 때, 나는 진정한 기적을 보았다. 그것은 거창한 이적이나 기적이 아니었다. 창조주 하나님의 손길이 내 삶의 가장 작은 부분에까지 깊이 스며들어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삶은 매 순간을 선물로 여기며 감사하게 한다. 사도 바울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라고 권면한다.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삶은 염려를 감사로 바꾸는 삶이다. 힘들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과 선하심을 믿으며, 그분께서 이미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를 헤아리는 삶이다. 내일을 알 수 없는 현장에서 나는 오직 이 믿음 하나로 하루를 살아갈 수 있었다.

 

이 두 가지 삶의 태도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프란시스 쉐퍼는 세상의 역사가 거대한 우연의 연속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계획과 섭리 속에서 진행된다고 외쳤다. 우리의 삶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의 만남, 우리의 고통, 우리의 기쁨, 우리의 재능... 그 모든 것이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이 땅, 이 삶으로 보내신 이유가 분명히 있으며, 우리 삶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놀라운 계획이 있음을 믿는다.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의 삶은 더 이상 기적이 없는 껍데기 같은 시간이 아니라, 매 순간 기적이 펼쳐지는 역동적인 신앙의 여정이 된다.

 

우리는 더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우리는 매일의 삶을 하나님의 기적으로 인식하고, 그 기적을 이 세상에 증거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것은 비현실적인 이상주의가 아니다. 오히려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삶의 방식이다.

 

왜냐하면, 무슬림 등 우리와 다른 신앙을 가진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모습 속에서, 교회에서 봉사하는 모습 속에서, 일터에서 정직하게 일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살아있는 기적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삶의 기적을 당연하게 여기며 무감각하게 살아갈 여유가 없다. 이제 우리는 깨어나야 한다. 우리의 눈을 열고, 우리의 마음을 열어,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창조주 하나님의 기적으로 보아야 한다.

 

사랑하는 청년들이여, 오늘, 우리는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아인슈타인이 말한 두 가지 삶의 방식 중, 우리는 지금 어느 쪽에 서 있는가? 지금 주어진 이 소중한 오늘 하루, 그 삶의 한 조각 한 조각을 기적으로 채워가는 용기 있는 자들이 되어 달라!

 

이제, 우리 삶을 통해 이 세상에 외쳐야 할 단 하나의 질문, 그것은 바로 이것이다. "지금 우리의 삶은 기적인가?"

 

 

작성 2025.10.23 01:46 수정 2025.10.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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