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이 지난 21일,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 속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이 오롯이 살아 숨 쉬는 ‘한복의 날 문화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우리 민족의 고유 의상인 한복이 지닌 미학과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시대를 초월해 빛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문화와 역사가 교차하며,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특별한 하루를 선사했다.
축제의 서막은 한국한복협회를 이끄는 황신애 회장의 지휘 아래 펼쳐진 다채로운 한복 패션쇼가 화려하게 장식했다. 황 회장은 오랜 세월 우리의 삶과 함께해 온 전통 한복의 기품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현대인의 감각에 맞춰 재해석된 생활 한복의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섬세한 디자인과 세련된 색감으로 표현된 한복의 향연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는 황신애 명장은 43년간 이어온 그의 전통 자수 예술 세계를 무대 위에 펼쳐 보이며, 고운 오방색 실로 한 땀 한 땀 수를 놓아 완성된 한복의 우아한 미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는 단순한 의복 전시를 넘어, 살아있는 전통 예술의 정수를 만끽할 기회를 제공했다.
황신애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한복이 단순한 옷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한복은 한국인의 품격과 혼이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라며, "이 아름다운 한복 문화가 세계 곳곳에 널리 퍼져나가, 더 많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길 바란다"는 깊은 소망을 피력했다.
이어 축제 현장에서는 따뜻한 나눔의 정신이 빛나는 순간도 있었다. 작은사랑나눔운동본부 이남숙 대표와 한옥호텔 수향원 신종철 대표가 황신애 회장과 함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한복과 나눔의 동행’을 약속한 것이다. 이는 한복 문화의 확산을 넘어 사회적 약자에게 온정을 베푸는 의미 있는 행보로, 축제의 가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

이날 행사의 또 다른 큰 줄기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사업회의 새로운 시작이었다.
(사)충무공 이순신 기념사업회 유병국 총재의 취임식이 함께 진행되며, 현장의 분위기는 숙연하면서도 결연한 기운으로 가득 찼다.
사회를 맡은 아나운서 오혜성 MC는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인용하며,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나라를 지키려 했던 불굴의 영웅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그는 지난 6년간 꾸준히 이어져 온 충무공 정신 계승의 노력이 유병국 총재를 중심으로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며 기념사업회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새롭게 총재직에 오른 (사)한국태양광설비관리협회 회장 유병국 총재는 취임사에서 이순신 장군이 남긴 메시지의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강조했다.
"이순신 장군께서는 나라와 백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위대한 영웅이시다. 400여 년이 흐른 오늘에도 그분의 충의와 애민 정신은 우리들의 가슴속에 생생히 살아있다"고 역설하며,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 의식을 전하고 장군님의 정신을 계승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굳건한 포부를 밝혔다. 이어 조성윤 부회장과 김동민 미디어위원장의 위촉식이 거행되며, 기념사업회가 더욱 체계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임을 시사했다.

다채로운 무대 행사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키즈 전문 모델 팀 ‘티키팀’은 귀엽고 깜찍한 오프닝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 속에 담긴 한복의 품격과 아름다움은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선사했고, 미래 세대가 이어갈 한복 문화의 밝은 전망을 보여주었다. 김성은 한복외교문화원장이 낭독한 시 ‘충무공 이순신을 기리며’는 장군의 강직한 정신과 한복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시적으로 엮어내며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달했다.
축제의 대미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한 특별 퍼포먼스가 장식했다.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무대에서, ㈜디이시스 최정란 회장이 열연한 ‘방씨 부인’ 역은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퍼포먼스는 위대한 장군 뒤에서 묵묵히 내조하며 헌신했던 ‘방씨 부인’의 이야기를 통해, "불멸의 업적 뒤에는 늘 현명하고 강인한 동반자의 힘이 있었다"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가 잊고 지내던 역사 속 여성들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파이낸스투데이 인세영 대표, 한국디지털영상 박태수 단장, 한세대학교 권창희 교수, 대한안정일보 정수현 회장, 리봄뉴스 조연미 대표, 제니스 김좌도 회장, 직능연합 이해남 부회장, 뉴스인 최명규 대표 ,SNS광고전문 실행사 김동민대표등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와 영상 감독 박의일 등 많은 관계자들이 함께하여 자리를 빛냈다.
이는 이번 축제가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사회 전반의 큰 관심과 지지 속에서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한복의 날 문화축제’는 우리 고유의 의복인 한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조명하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남긴 불멸의 애국정신을 오늘날에 되살리는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행사로 평가받는다.
전통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가운데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으며, 나라 사랑의 마음이 함께한 뜻깊은 하루였다.
이번 축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계승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한국 문화의 저력과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