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경계를 넘어, 모두의 삶을 잇다… 수원서 열린 제62회 전국도서관대회'

한국도서관협회 창립 80주년 기념, 4000여 명 도서관인 참여

AI·디지털 혁신 논의부터 세계대회 유치까지, 도서관 미래 청사진 제시

전국 도서관 사서가 함께 만드는 ‘지식과 사람의 연결 플랫폼’

‘제62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 포스터. 사진=한국도서관협회

국내 최대 규모의 도서관 행사인 ‘제62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가 10월 22일부터 사흘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지식을 넘어 삶을 연결하는 모두의 도서관’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한국도서관협회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며, 미래 도서관의 방향과 혁신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한국도서관협회(회장 이진우)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62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이하 '전국도서관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되새기며, 미래 사회 속에서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가치와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대회는 협회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의미를 더했다. 해방 직후 설립된 협회는 한국 도서관 발전의 중추 역할을 해왔으며, 이번 행사는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100년을 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진우 회장은 “도서관은 단순한 책의 보관소가 아니라, 국민의 지식 접근권을 보장하는 공공 인프라다”라며 “협회 창립 80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가 도서관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개회식 및 주요 일정

 

개회식은 22일 오후 1시 20분에 열리며, 이진우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민석 국무총리의 영상 축사,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의 환영사가 이어진다.
 

윤희윤 국가도서관위원회 위원장,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레슬리 위어(Leslie Weir)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회장, 마리아 맥컬리(Maria McCauley) 미국도서관협회(ALA) 차기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한다.

 

이날 ‘2025년 도서관 운영 유공 우수도서관 시상식’에서는 공공·전문·작은·학교·병영도서관 등 전국 48개 기관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서울도서관 김지혜 과장은 ‘2025년 이병목 참사서상’을 수상하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포옥·이병목 명예교수에게는 도서관 진흥 공로로 감사패가 전달된다.

 

 

■ 사서가 주도하는 50개 세미나와 국제 강연

 

올해 전국도서관대회에서는 도서관 현안과 사서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진행되는 50여 개의 학술 세미나에는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법원도서관, 국립장애인도서관 등 주요 국가도서관과 광역 대표 도서관이 참여해 각 도서관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특히 협회 창립 80주년을 맞아 마리아 맥컬리 ALA 차기 회장의 특별 강연과 리더십 대담이 예정돼 있으며, 또한 한국비블리아학회 등 4개 학회는 공동으로 ‘AI 리터러시, 도서관에서 시작하다’를 주제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인공지능 시대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씨오, 다산북스, 채움씨앤아이, 제이넷 등 기업이 참가해 AI 기반 도서관 서비스 모델을 선보이며, 협회는 ‘인문매개인력 역량강화 세미나’, ‘한국목록규칙(KCR) 제5판 실무 사례’, ‘사서 연구동아리 우수 사례’ 등 실무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다.

 

 

■ 첨단 기술과 만나는 ‘도서관문화전시회’

 

도서관문화전시회는 도서관 관련 최신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전문 전시 행사로, 올해는 90개 기업이 193개 부스를 열어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되며, AI 기반 도서 추천 시스템, 로봇 물류 자동화, 디지털 융복합 공간 등 미래 기술이 대거 공개된다.

 

또한 경기도서관, 한국도서관협회 홍보관, 우수도서관 홍보 부스가 운영되며, 관람객은 직접 체험을 통해 첨단 도서관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 전시는 도서관의 혁신 방향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 협회 80주년 기념 행사 및 도서관 탐방

 

대회 기간 중에는 협회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도서관협회 80년사’ 봉정식이 열리고,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유치 경과와 향후 계획이 발표된다. 이는 2006년 이후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로, 한국 도서관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수원 지역 도서관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참가자들은 경기도서관, 화성행궁, 통닭거리 등 지역 명소를 둘러보며 지역문화와 도서관의 연계를 체험한다.

 

 

■ 차기 개최지는 광주광역시

 

제63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는 2026년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예향의 도시, 빛고을 광주’에서 이어질 차기 대회는 한국 도서관계의 또 다른 도약을 예고한다.

 

 

 

작성 2025.10.21 21:03 수정 2025.10.2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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