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홍보의 오랜 난제는 언제나 ‘예산의 벽’이었다. 그러나 최근 AI 기술과 미디어 네트워크의 융합을 통해 이 벽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도가 등장하고 있다. AI·실감 콘텐츠 전문기업 (주)일하와 중국 현지 미디어 기업 (주)한류TV서울의 협력은, 비용 효율성과 홍보 효과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각 지방정부는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 미디어를 통한 홍보를 희망하지만, 현실적으로 촬영팀 파견과 연예인 섭외 등 제작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마찬가지로 지역 축제와 박람회를 홍보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지만, 그만큼의 홍보 효과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AI + 현지 미디어 협력 모델’이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업 (주)일하와, 중국 IPTV ‘한류채널(韩流频道)’을 운영하며 CCTV 등과 협력해온 (주)한류TV서울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주)한류TV서울은 2014년부터 중국 내에서 한류 관련 콘텐츠를 24시간 송출하며, 성(省)·시(市)급 방송국과의 공동 제작 경험을 축적해왔다. 반면 (주)일하는 순천 창업연당을 기반으로 AI 이미지 제작 파이프라인, XR·홀로그램 시뮬레이션 장비, 웹툰·애니메이션 IP 확장 기술을 보유한 콘텐츠 기업이다.
양사의 협력 구조는 단순한 콘텐츠 교류를 넘어 ‘AI 현지화’라는 새로운 제작 프로세스를 제시한다.
중국 현지 방송사들이 촬영한 원본 영상을 (주)일하가 AI 기술로 보정·편집해, 고화질 영상과 정교한 한글 자막, 홀로그램 복원 장면 등을 추가하는 식이다.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는 (주)한류TV서울의 IPTV 네트워크와 한국 내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동시에 확산된다.
이 모델의 핵심은 ‘비용 절감’과 ‘효과 극대화’의 동시 달성이다.
한국 측 촬영팀이나 연예인 섭외 없이도 현지에서 촬영된 영상만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완성도 높은 홍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이는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대폭 줄이면서도 콘텐츠 품질은 오히려 높이는 구조다. 또한 XR 기술을 접목해 관광지의 과거 모습을 복원하거나, 가상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주)일하가 추진 중인 글로벌 웹툰 플랫폼과 XR 기반 교육·관광 콘텐츠 사업은 이번 협력 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역의 스토리를 IP로 발전시켜 웹툰·애니메이션·관광 콘텐츠로 확장하고, 이를 한류TV서울의 미디어망을 통해 양국에 동시 송출함으로써 ‘기술이 문화를 잇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AI 기술과 실감형 미디어의 융합은 이제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문화 교류의 새로운 전략이 되고 있다. (주)일하와 (주)한류TV서울의 협력은 단순한 기업 간 제휴를 넘어, ‘기술이 문화와 관광의 가교가 되는’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예고한다.
이는 곧 지역이 예산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홍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윤교원 대표 / The K Media & Commerce, kyoweo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