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은 오는 10월 21일부터 8일간 제9회 ‘베를린 한국독립영화제’(이하 베독제)를 개최한다.
베독제는 영화진흥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2017년 주독일한국문화원이 처음 주최한 이후, 현지 관객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성장해온 대표적인 한국 영화 행사다.
해마다 70여 개의 크고 작은 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도시’ 베를린에서 케이(K)-독립영화의 저변을 넓혀온 베독제는 이제 현지 영화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영화제는 베를린의 대표 예술영화관 바빌론 극장(Babylon Theater)에서 열리며, 최근 한국 독립영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장편 9편과 단편 4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김효은 감독의 ‘새벽의 Tango’로, 배우 이연과 권소현, 박한솔이 출연한다. 김효은 감독과 배우 권소현, 박한솔은 개막식에 직접 참석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여름의 카메라’의 성스러운 감독도 베를린을 방문한다. 이 작품은 첫사랑에 빠진 여름이가 아버지의 고등학교 시절 연인을 만나며 겪는 성장 이야기를 필름카메라 감성으로 담아낸 따뜻한 퀴어영화다.
이 밖에도 제75회 베를린영화제 초청작 ‘봄밤’(주연 한예리)을 비롯해 ‘은빛 살구’, ‘장손’, ‘엄마의 왕국’, ‘아침바다 갈매기는’ 등 다양한 작품이 상영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을 차지한 ‘3670’, 그리고 한민족의 하와이 이민사를 리처드 용재 오닐의 연주와 함께 풀어낸 ‘하와이 연가’도 주목받는 상영작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단편영화 부문이 신설되어 총 4편이 상영된다. 이 중 3편은 씨제이문화재단의 ‘스토리업 쇼츠(Story Up Shorts)’ 프로그램 지원작으로, 젊은 창작자들의 영화 제작과 국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초청작은 ‘새벽 두시에 불을 붙여’, ‘메아리’, ‘도축’이며, 또 다른 단편 ‘Bittersweet’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팀 T1의 다큐멘터리 ‘함께 날아오르다’로 주목받은 최필 감독의 신작으로, 알츠하이머라는 주제를 섬세하게 다룬 작품이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베독제가 한국 독립영화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유럽 관객에게 소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꾸준히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