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중구 40계단문화관 기획전 개최
-지역예술, 공진화의 길 위에서
부산 중구의 40계단문화관이 지역 예술 생태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오는 2025년 10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열리는 ‘예술의 공진화’ 전시는 지역 예술가들이 협업과 실험을 통해 만들어낸 새로운 창작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지역과 예술이 상호 진화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공유 플랫폼의 성격을 띠고 있다.
‘공진화(共進化)’라는 주제는 생물학적 개념에서 출발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과 지역, 사람과 공간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하는 관계로 확장된다. 참여 작가들은 자신이 살아가는 도시의 공간, 사회적 관계망, 공동체의 기억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사진, 설치, 사운드 아트, 미디어 작품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들이 40계단문화관의 6층 공간을 가득 메운다. 그 속에서 관람객은 예술이 지역의 삶 속으로 스며드는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40계단문화관은 부산 원도심의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라는 철학을 담아, 예술을 특정한 장소에 한정하지 않고 도시의 흐름 속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담았다.
전시장 내부는 전통적인 갤러리의 형식을 벗어나, 열린 구조의 예술 실험실로 변모했다. 작가와 관람객, 공간과 작품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관람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협업 중심의 창작 구조다. 각기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이 하나의 주제 아래 모여 공동 작업을 진행하며, 그 결과물을 공간 안에서 통합적으로 제시한다.
부산의 젊은 예술가들이 참여해 지역 예술의 다양성과 실험성을 드러냈으며, 일부 작품은 관람객의 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인터랙티브 아트 형태로 전개된다. 이를 통해 지역 예술이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것’임을 체감할 수 있다.
‘예술의 공진화’는 지역 예술의 현재를 비추는 동시에, 그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전시다. 40계단문화관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지역 예술이 도시의 성장과 함께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지역문화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관람은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토·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지역 예술의 새로운 공진화가 이루어지는 현장, 40계단문화관에서 그 진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