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대문구 '라파필라테스 회기점' 김유진 대표 © 라파필라테스 회기점 |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회기역 인근의 한 필라테스 센터. 이곳을 찾은 이유는 특별하다. 단순히 운동을 가르치는 공간을 넘어, ‘움직임의 재학습’을 통해 회원들의 삶을 건강하게 변화시키고 있는 한 필라테스 센터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바로 ‘라파필라테스 회기점’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유진 대표를 직접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사진 = 라파필라테스 회기점 |
김 대표는 센터를 소개하며 “저희는 필라테스 운동을 기반으로 해서 움직임 재학습을 메인으로 하고 있는 센터”라며 “센터의 슬로건은 ‘올바른 움직임을 향한 첫걸음’이다. 방문하는 분들과 함께 올바른 움직임이 무엇인지, 어떻게 이를 실천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가 움직임 재학습을 강조하는 이유는 근골격계 통증이나 신경계 불안정으로 인한 불편함이 결국 잘못된 움직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바른 움직임이야말로 만성 통증을 예방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 = 라파필라테스 회기점 |
사실 그녀의 대학 전공은 환경공학으로, 운동과는 무관한 길을 걸었다. 그러나 대학 시절 취미로 필라테스를 처음 접한 후, 운동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에 매료됐다. “저 자신이 건강해지는 걸 느끼며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현재의 센터와 인연을 맺었다.
▲ 사진 = 라파필라테스 회기점 |
이곳은 현재 운영 4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처음 강사로 근무하면서 회원들을 만났고, 약 2년간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러던 중 개인사정으로 전 대표가 센터 운영을 중단하게 되면서, 그녀는 ‘내가 맡아서 이어나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2년 넘게 함께한 회원님들과의 관계를 끝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와의 운동을 즐거워하시고, 여기 아니면 갈 데가 없다는 분들의 말씀에 책임감을 느껴 인수를 결심했습니다.” 그 선택 덕분에 지금까지도 오래된 회원들이 꾸준히 함께하고 있다.
▲ 사진 = 라파필라테스 회기점 |
김 대표가 말하는 센터의 자랑은 바로 ‘눈에 보이는 결과’다. “단 한 번의 수업만으로도 변화를 체감할 수 있고, 10회 정도를 거치면 스스로 몸의 변화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저와 강사진이 함께 노력하며 그 과정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 회원과 강사의 관계 역시 특별하다. 단순히 친밀함을 넘어, 회원은 믿고 몸을 맡기고 강사가 책임감 있게 보답하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 사진 = 라파필라테스 회기점 |
특히 그녀의 마음을 깊이 움직인 회원층은 ‘시니어 세대’다. “60대, 70대 이상 회원님들이 오시는데, 운동을 시작하기까지 1년 이상 고민하신 분들도 많아요. 뇌졸중 후유증이나 노화로 인한 불편, 사별의 아픔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오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하다가도 몇 번 수업을 하고나면 ‘왜 이제 왔을까, 진작 올 걸 그랬다’며 기뻐하시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그녀는 시니어 회원들이 필라테스를 통해 일상에서 활력을 되찾는 순간이 큰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 = 라파필라테스 회기점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센터를 확장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움직임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운영 방식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해 제2의 자신과 같은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필라테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웨이트 트레이닝, 요가 등 다양한 운동의 장점을 융합해 몸의 움직임을 최적화하는 센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 사진 = 라파필라테스 회기점 |
필라테스가 어떤 사람에게 적합한 운동인지 묻자, 그녀는 “필라테스는 운동 초심자나 평소 운동량이 적은 분들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에요. 몸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 도움이 돼서 운동의 기초를 다지기에 정말 좋아요. 또 자세나 체형 개선이 필요한 분들께도 적극 추천드리고 싶어요. 특히 척추측만으로 인한 신체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큰 효과가 있죠. 웨이트 트레이닝과 병행하는 것도 좋아요. 부상을 예방할 수 있고, 웨이트 후에 쌓인 근육 피로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되거든요.”라고 설명했다. 또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필라테스는 훌륭한 보완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저도 웨이트와 필라테스를 병행합니다. 큰 근육은 웨이트로, 속 근육과 가동 범위는 필라테스로 채우면 몸이 안쪽부터 탄탄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 사진 = 라파필라테스 회기점 1주년 기념 |
업계 전반에 대한 소견도 전했다. "현재 필라테스 강사의 전문성이 표준화되어있지 않다는 점이 회원들의 입장에서는 가장 우려되는 점이 아닐까 해요. 사람의 몸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신체에 대한 이해와 책임감이 꼭 필요합니다." 그녀는 현재 스포츠의학 대학원에서 학문적 전문성을 높이고 있으며, 후배 강사들에게도 “필라테스 시장이 현재 레드오션인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전문성을 갖춘 강사들에게는 분명 블루오션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철학과 개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반드시 좋은 브랜딩을 할 수 있을 거에요.”라고 조언했다.
생활 속 조언도 덧붙였다. “사무직 종사자들은 오랜 시간 앉아 있는 탓에 목과 어깨 통증이 심하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직장에서 화장실에 갈 때마다 스쿼트 10개씩 하는 습관을 갖길 권유합니다. 특히 ‘만세 자세 스쿼트’는 평소 잘 쓰지 않던 등과 어깨 근육을 활성화하고, 가동 범위를 넓히는 데 효과적이에요.” 그녀는 일상 속 작은 습관이 몸을 지키는 중요한 열쇠임을 강조했다.
▲ 사진 = 라파필라테스 회기점 |
인터뷰를 마치며, 김유진 대표의 진정성 있는 태도와 철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단순한 운동 지도를 넘어 회원 한 사람의 몸과 삶을 존중하며 함께 성장해온 그녀의 발자취는 앞으로 더욱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라파필라테스 회기점’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넘어, 올바른 움직임 문화를 널리 확산시키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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