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강남구 대치현대아파트와 강동구 고덕아남아파트의 리모델링 계획을 의결했다. 두 단지는 총 1,608세대 규모로 확장되며, 친환경 건축기준을 적용한 지역개방형 커뮤니티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14일 개최한 제13차 건축위원회에서 ▴대치현대아파트 ▴고덕아남아파트 등 2건의 리모델링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노후 공동주택의 주거 품질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친환경형 주거단지를 확산하기 위한 서울시의 정책 방향을 반영한 것이다.
■ 대치현대, 수직증축 통한 705세대 확장… 스마트시니어센터 도입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현대아파트는 1999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630세대에서 705세대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시니어센터와 개방형 독서실을 설치해 세대 간 소통과 복지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단지 내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하고, 전면공지(前面空地)를 확보해 보행 안전성 및 접근성을 높인다. 서울시는 해당 단지에 제로에너지건축물(ZEB) 5등급과 녹색건축인증 우수등급(그린 2등급)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형 주거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일정은 2029년 3월 착공, 2033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고덕아남, 열린놀이터·담장 개방으로 지역과 상생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아남아파트는 수직·수평 증축 방식을 병행해 807세대에서 903세대로 확대된다. 이 단지는 담장을 개방하고, 주민과 인근 지역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열린놀이터를 설치해 지역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해당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지역 단절을 해소하고 생활권 연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도로 정비 및 보행환경 개선도 병행돼 지역 교통체계 전반의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고덕아남아파트는 2027년 3월 착공, 2031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 “주거환경 개선 넘어 지역공동체 회복으로”
서울시는 이번 리모델링이 단순한 건축 개선을 넘어 지역공동체 복원과 도시환경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정책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두 단지 모두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지역 친화적 공간을 설계했고, 커뮤니티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주민 교류의 장을 확대했다.
서울시 주택실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통해 노후 단지가 지역공유형 주거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 리모델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리모델링 절차 전반에 걸쳐 친환경 인증 강화, 주민참여형 설계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추진해, 공공정책의 일환으로 리모델링 활성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