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 중인 ‘모아타운’ 사업이 노후 저층 주거지의 새로운 정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에서 여러 개의 소규모 정비사업인 ‘모아주택’을 하나의 생활권 단위로 묶어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낡고 기반시설이 부족한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도로, 주차장, 공원, 커뮤니티 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함께 정비함으로써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개별 필지를 합쳐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 단위들이 모여 하나의 마을 단위인 모아타운을 이루는 셈이다.
모아타운 지정 요건은 비교적 명확하다. 사업 구역은 10만㎡ 미만이어야 하며, 전체 건물의 일정 비율 이상이 노후 건축물이어야 한다. 또한 기존 신축과 구축이 혼재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이 주 대상이다. 이미 재개발·재건축이 진행 중이거나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제외된다.
서울시는 모아타운으로 지정된 지역에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용적률과 층수 완화, 기반시설 조성 지원, 행정 절차 간소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개별 정비사업보다 사업성이 높아지고,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아타운 사업이 본격화되면 노후 주거지의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도심 내 공급 부족 문제 완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소규모 정비사업 간 연계 효과를 통해 도로, 주차장, 녹지 등 공공시설이 확충되는 ‘생활 인프라형 정비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높다.
다만 주민 간 이해관계 충돌, 사업 지연, 수익성 한계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투기세력 유입이나 소유권 갈등을 우려하며 사업 추진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아타운이 기존의 대규모 재개발과 달리 ‘생활밀착형 정비 모델’로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서울시는 앞으로 주민 참여형 계획 수립을 확대해 모아타운이 지역 맞춤형 정비의 성공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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