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 10월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5년 정신응급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시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의 3년간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정신응급 대응체계의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 경찰청, 소방재난본부, 국립정신건강센터, 광역·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의료기관 등 전국 정신건강 관련 실무자 200여 명이 참석해 정신응급 대응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 전국 최초로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를 설치·운영하며 정신질환의 급성 악화나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24시간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야간·휴일을 포함한 응급 상황에도 즉각적인 현장 출동이 가능해졌으며, 의료기관·경찰·소방 간의 유기적인 공조를 강화하여 정신응급 대응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2024년 6월부터는 서울시자살예방센터가 담당하던 자살 관련 출동 기능까지 통합하여 위기 대응 범위를 더욱 넓혔다.
심포지엄 1부에서는 정신응급 대응체계 개선 방향에 대한 발제가 진행됐다. 김성아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시민 정신건강 실태와 정책 방향’ 발표를 통해 정신건강 위기의 복합화·장기화에 따른 지역사회 대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강원대학교병원 이해우 교수는 ‘국내 및 해외 정신응급 대응체계’를 주제로 선진국 사례를 비교·분석하며 서울시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을 내놓았다.
2부 패널 토의에서는 이승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이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 운영 현황 및 성과’를 발표하고, 국립정신건강센터, 경찰청, 서울소방재난본부, 동대문구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층적인 논의를 이어갔다. 패널들은 정신응급 대응의 핵심이 신속성 및 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력에 있다고 입을 모으며,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매뉴얼 정립과 지속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시가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정신응급 대응정책의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전국 단위로 확산할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이를 기반으로 정신응급 대응 매뉴얼 고도화, 교육 콘텐츠 개발, 기관 간 협의체 상시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승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은 “정신응급 대응은 단순한 현장 출동을 넘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사회적 약속”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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