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상식] “코가 막히면 귀도 답답한 이유?

귀와 코는 서로 떨어진 기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스타키오 관(Eustachian tube)’이라는 통로로 이어져 있다. 이 관은 중이와 인두를 연결하며, 외부 환경과 귀 내부의 압력을 조절해 귀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핵심 구조다. 평상시에는 닫혀 있다가,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잠시 열려 압력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사진: 귀와 코를 잇는 ‘숨은 통로’, 유스타키오 관을 묘사한 이미지, 챗gpt 생성]

감기나 알레르기 등으로 코가 막히면 코 안의 점막이 부풀어 오르고, 그 결과 유스타키오 관의 개폐가 어려워진다. 이 통로가 제대로 열리지 않으면 중이 안쪽의 압력 조절이 불가능해져 귀가 먹먹하거나 답답한 느낌이 생긴다. 즉, 코와 귀는 단순히 이웃 기관이 아니라, 압력 평형이라는 공통된 생리적 메커니즘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유스타키오 관이 막히면 중이 속 공기압이 외부보다 낮아져 고막이 안쪽으로 당겨지면서 귀가 꽉 막힌 듯한 느낌이 생긴다. 이 현상은 고도 변화가 있는 비행기나 산악지역에서도 쉽게 나타나는데, 코가 막혀 있을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진다. 결국, 귀 먹먹함은 단순한 감각적 불편이 아니라 압력 불균형에 의한 물리적 현상인 셈이다.


 

감기,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질환은 코 점막에 염증을 유발해 유스타키오 관을 막히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특히 코 내부의 부종이 심하면 관이 완전히 닫혀 중이에 음압이 생기고, 귀 안에서 ‘웅’ 하는 소리나 울림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코막힘이 아닌, 중이염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코막힘으로 인한 귀 먹먹함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코 점막의 부종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비충혈 완화제나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습도 조절, 과도한 코풀기 자제도 유스타키오 관의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다. 증상이 지속되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작성 2025.10.14 05:57 수정 2025.10.14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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